[LPL Preport] '그저 웃음만...' LGD
(MHN스포츠 이솔 기자) LG디스플레이(LGD)가 주식 시장 하향세의 물결에 휩쓸렸듯, 라오간디 게이밍(LGD) 또한 '피넛-크레이머' 시절의 영광을 뒤로 하고 깊은 바다 속으로 향했다.
LGD는 지난 2020년 '피넛' 한왕호의 '멱살 캐리'속에 5년만에 세계대회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피넛의 이탈 직후 LGD는 바텀 듀오 크레이머-마크의 분전 속에서도 상체의 고전으로 플레이오프와는 점점 멀어져갔다.
지난 시즌 LGD의 믿을 선수는 피넛과 같은 포지션의 '정글러' 섀도우 자오즈창이었다. 타 선수들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서도 변수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때로는 슈퍼쓰로잉을, 때로는 슈퍼플레이를 펼쳤다. 섀도우의 고군분투 속에 후반기에는 미드라이너 '하이차오' 장하이차오가 살아나며 2023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입
미드-서폿을 제외하고 LGD의 선수들은 모두 물갈이됐다. 탑 라이너는 RNG 출신 '샤오수(샤오쉬)' 쉬싱쥐가, 정글러는 비리비리 게이밍(BLG)출신 '메테오' 쩡궈하오가, 원거리 딜러로는 징동 게이밍(JDG) 2군출신 'Lpc' 황하오가 이름을 올렸다. 2군 출신 xqw는 '콜업'인 관계로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요한 점은, 이 세 선수 모두 본인의 원 소속팀에서 '포지션 공석'에도 1군 도전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탑 라이너 공백으로 몸살을 앓던 RNG는 끝내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포지션 변경으로 자리를 메웠으며, BLG에서는 한때 '웨이웨이' 웨이보한이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메테오를 다시 부르지 않았다. 로컨을 떠나보낸 징동에서도 '호프'라는 대체자를 영입하며 Lp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2023 스프링의 LGD는 '나이'에만 차이가 있을 뿐, 과거 소속팀에서 실패했던 락스 타이거즈의 도전기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클래스 자체는 해당 선수들에 비해 한참 떨어지지만 말이다.
방출
LGD의 올 시즌 방출명단은 팀의 핵심 '섀도우'와 더불어 서브 정글러 '쿠이(Kui)' 딩즈하오, 원거리 딜러 '에릭' 허창, '어썸' 조우웨이, 탑 라이너 '첼리지' 샤한시, '피어니스' 천궈지 등이다.
'섀도우'를 제외하고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적절히 내보냈다. 냉정히 말해 '아깝다'라고 할 만한 선수도 없으며, 지켜야 할 선수들을 잘 지켜낸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방출이었다.
물론 실전과 연습 과정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지만, 방출된 선수들 중에는 '잠재력'조차 볼 수 없는 선수들이 많았던 관게로, 후보 선수들까지 모두 정리한 LGD의 과감한 판단은 긍정적이라고 평할 수 있었다.
미래
당연하지만, LGD에게 바랄 수 있는 최선의 등수는 15위다.
소속팀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모여있음은 물론, 팀의 유일한 슈퍼플레이 메이커였던 섀도우마저 나간 상황에서 WE와 '천왕산 전투'(아케치 미쓰히데-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또 한번 펼칠 가능성이 높다. 승리를 장담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WE가 이번 시즌 '야심찬 영입'으로 호프-아이완디라는, 하위권에서는 손꼽히는 하체를 구성한 관계로 경기 중 정전 등의 사고가 없는 한 꼴찌는 LGD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전패 유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기타
팬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LGD 팬들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는 하이차오와 진쟈오다. 지난 시즌 아리와 함께 19세의 페기를 선보였던 하이차오는 LGD의 미드라인에서 2시즌째를 맞이한다. 이번 시즌에도 그가 팀의 고전 속에서 맹활약한다면,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들의 '전력 강화' 카드로 고려될 것이다.
노틸러스 하나만큼은 '밍'과 가장 유사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진쟈오 또한 이번 시즌 몇 번이나 노틸러스를 플레이 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시즌 팀이 꼴찌 경쟁을 하는 가운데서도 노틸러스만큼은 팀에 3승(9패)를 선물하며 레나타(3승 3패)와 더불어 가장 큰 기여를 해냈다. 그는 지난 서머시즌 42세트에서 15번의 노틸러스 견제(밴/상대 픽, 약 35%)을 이끌어내며 상대의 밴 카드 한 장을 할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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