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금은 일치단결해 이재명 중심으로 싸울 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약 지금 DJ라면'이라는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약 지금 DJ라면?’을 주제로 광주시당 초청 특강을 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서 이겨야 다음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있었다면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라’고 했을 이야기가 저는 들리는데 여러분 귀에는 안 들리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이재명이 쓰러지면 어떻게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민주당은 진다’는 패배 의식을 갖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에 가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을 찍어갔는데도 열흘간 거짓말을 했다”며 “강하게 대처는 안 하고 이를 밝힌 우리 당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만 ‘북과 내통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을 거론하며 “22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는데 12명이 경상도, 광주와 전남은 한 명씩인데 그나마도 내년이 정년”이라며 “경무관이 돼야 치안감도, 경찰청장도 나올 텐데 이런 식으로 인사한다면 호남에서는 나올 수 없다”고 했다. ‘호남 홀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호남 출신 공직자와 기업인 등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