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금은 이재명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

박지원 "광주시민의 억울함 청산되지 않았다"...尹 비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보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광주시당 초청 특강에서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라며 "그래야 다음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도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나는 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가 있었다면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라'고 했을 이야기가 들린다"라며 "여러분 귀에는 안 들리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내에서 '이재명이 쓰러지면 어떻게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민주당은 진다'는 패배 의식을 갖고 하는 말"이라며 '일치단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 등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박 전 원장은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에 가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을 찍어갔는데도 열흘간 거짓말을 했다"며 "강하게 대처는 안 하고 이를 밝힌 우리 당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만 북과 내통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 5·18 민주화운동 삭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을 때 이제 광주시민의 억울함이 청산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었다"며 "광주 국회의원들이 알아채고 문제를 제기해 교육부 장관이 다시 살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을 거론하며 '호남 홀대' 우려 목소리도 냈습니다.

박 전 원장은 "22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는데 12명이 경상도, 광주와 전남은 한 명씩인데 그나마도 내년이 정년"이라며 "경무관이 돼야 치안감도, 경찰청장도 나올 텐데 이런 식으로 인사한다면 호남에서는 나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호남 출신 공직자와 기업인 등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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