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트럼프의 "마이 케빈"…공화 매카시, 美하원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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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1180대 하원의 의장으로 케빈 매카시(57)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당선이 확정됐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15번째 투표 만에 당선이라는 '역대 5번째 최다' 기록을 쓸 만큼 강력했던 당내 강경파의 반대를 딛고 당을 수습할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에 이어 의전서열 3위에 해당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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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7일 미국 1180대 하원의 의장으로 케빈 매카시(57)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당선이 확정됐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15번째 투표 만에 당선이라는 '역대 5번째 최다' 기록을 쓸 만큼 강력했던 당내 강경파의 반대를 딛고 당을 수습할 과제를 안게 됐다.
◇10대 후반부터 활동…잔뼈 굵은 정치인
AFP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를 지역구로 둔 매카시 신임 의장은 10대 후반부터 정치활동을 해온, 잔뼈 굵은 정치인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수학하는 동안 공화당에 입당, 졸업 후 지역 정치인과 당 조직을 위해 일해왔다.
목축 농장을 운영하는 조부와 소방관인 부친 밑에서 성장, 고등학교 때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제도권 정치에는 2002년 주의회 의원 당선과 함께 입문하게 됐다. 이후 4년 만에 하원 베이커스필드 의석을 차지했다.
하원 입성 후 활발하게 활동, 2014년부터는 하원 내 공화당 코커스를 이끌고 2015년에는 처음으로 의장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다만 9선 하원의원 경력 중 주요 입법 성과가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혀왔다.
보수라는 이념적 깊이도 부족하다고 인식되는 점은 이번 선거에서 강경파의 제지로 고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보수 이념 얕고 입법 성과 부족한 親트럼프 인사
매카시 신임 의장이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동료 의원들에게 트럼프의 사임을 언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매카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 케빈"이라고 부를 만큼 친(親) 트럼프 인사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매카시는 1·6 사태 몇 주 뒤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이어 미 의회와 법무부가 트럼프의 선동 등 혐의를 조사하자,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 잡게 된 하원 의사봉 무게는 가볍지 않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에 이어 의전서열 3위에 해당하는 자리다.
공화당은 11·8 중간선거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지만, 겨우 10석 앞서는 근소 차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미국 정치권은 이제 곧 내년 대선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열된 당을 규합해 민주당을 견제할 임무도 안게 됐다. 내년 대선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도전도 예상되는 상황.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그의 당선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앞으로 남은 2년 임기 동안 사회보장·메디케어·안보 등 법안에 있어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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