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푼돈에 부려먹지 말라”…동종업계도 비판 가세
가수 강민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채용공고 ‘열정페이’ 논란에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계가 비판에 가세했다.
자신을 쇼핑몰 종사자로 소개한 누리꾼 A씨는 6일 강민경 SNS에 “채용공고를 볼 때마다 ‘그래서 대체 몇 명을 뽑는 거지?’ 싶을 정도로 업무량이 많았다. 이번에 논란된 CS 직무 외에 웹디 구인공고도 ‘왜 저렇게 허들을 높게 잡았을까? 연봉을 많이 주나?’ 싶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데 평균 연봉이 3천이 안 되더라. 강민경 씨도 사람 구해봤으니 잘 아시겠지만 웹디 공고에 개발지원에 마케팅업무, 콘텐츠 기획, 마케팅, MD, 패키징, 등 온갖 디자인 업무까지 업무 내용으로 쓰면 그 연봉으로 지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반문하며, “저희 막내도 단순 MD(자사몰 관리), 웹디자인, 웹내 팝업이나 상세페이지, 썸네일, 상세페이지 업로드 딱 이 정도까지 시키는데 3300으로 올려두고도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서 한참 걸려서 뽑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봉 책정이 어려우면 직원에게 아니면 본인에게 되물어봐라. 과연 이 돈 받고 내가 올린 채용공고의 업무 내용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지.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참 씁쓸한 논란이다. 후배들이 강민경 씨를 보고 패션은 다 그래 할 거 같아서”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누리꾼 B씨는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도저히 안 쓰고 배길 수가 없어서 한마디 한다. 본인도 패션 관련 학위 없이 시작한 사업이고 연예인 혜택 누리면서 남들보다 편하고 쉽게 연 순수익 9억 달성했으면서 경력직 사원들 푼돈에 부려먹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꼬우면 지원 안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업계 분위기 처우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흐리고 가면 안 되지 않나. 연예인이라고 능사가 아니지 않나. 절대 실수라고 생각 안 든다. 차라리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라”고 꼬집었다.
동종업계에 13년 일했다는 누리꾼 C씨는 “제1의 고객은 직원이다. 직원이 공고를 잘못 올렸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건 좀 그렇다”며 “채용공고 또한 저 정도의 일을 할 정도면 굳이 누구의 밑에서 일 안 해도 되는 경력이다. 쇼핑몰을 둘러보니 단순 판매 마진만 봐도 상당할 거 같은데 직원 연봉에 조금 더 신경 쓰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앞서 강민경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CS 사원 구인 공고를 냈다. 대졸, 경력 3~7년, 영어 능통 등의 조건을 요구했지만 연봉을 2500만원으로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적은 박봉이라는 지적이다.
비판이 확산되자 강민경은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연봉이 기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경력, 학력 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들의 초봉은 최저시급이 기본이고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4대 보험 및 법정 수당은 물론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과 필요 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다.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간식 제공, 쇼핑몰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해 연봉 외 혜택을 드리고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연봉 평균이 동종 업계보다 26%나 낮다”며 경솔한 해명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4대 보험과 법적 수당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근로법” “하다 하다 사무용품 지급을 혜택으로 써놓는 데는 처음” “최저임금 수준이면서 도저히 한 사람이 맡는 직무로 보이지 않는 공고” “3년 안 된 회사에서 3년 안식월을 실제 사용한 직원이 없을 것 같은데 복지처럼 올린 점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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