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갈증 있는 기회의 땅…3間 가치 담아 세종시 F&B 선도할 것" 최상규 SFG 총괄대표

2023. 1.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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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0개 매장, 100% 직영 고수하는 최상규 SFG 총괄대표 인터뷰
-세종푸드빌리지, 5개 브랜드 집적해 F&B 타운으로 전개 예정
-세종상권에 대한 우려는 곧 기회의 문으로 역발상
-인간(人間),공간(空間),시간(時間이라는 3간(間)의 가치를 지켜갈 것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세종특별자치시의 중심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즐비한 공간이 있다. 성냥갑 같이 획일화된 아파트로 점철됐던 세종시가 특화된 디자인과 행정도시의 관문으로서 상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설계 공모를 통해 구축한 약 5000세대의 주상복합 단지가 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세종의 두바이'라 불리는 한뜰마을 6단지 센텀뷰(1-6생활권 H9)에는 통유리로 마감을 한 3개의 단독 상가 건물이 있다. 마치 서울 강남 한복판의 상업 건물을 연상케하는 이 3개의 건물 전체를 F&B(Food and Beverage)타운으로 만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신화푸드그룹(SFG)이다. '송도갈비, 천지연, 일식 긴자' 등 고급 외식 브랜드를 전개하며 전국 100개가 넘는 매장, 그것도 100% 직접 운영을 하며 연매출 수천억원을 거두는 곳이다. SFG가 이 곳 세종에서 선보일 외식브랜드만 6개, 투자비용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세종의 중심에서 이 회사는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일까? 헤럴드경제는 최근 최상규 SFG 총괄사장를 만나 신화푸드그룹이 바라보는 세종시의 미래와 기회요소를 물었다. 최상규 총괄사장은 2011년 SFG한식사업부 조리부로 입사한 후 10년도 채 안되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최상규 신화푸드그룹(SFG) 총괄사장(사진=SFG)

▶SFG가 생각보다 다양한 브랜드, F&B 시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신화푸드그룹, SFG는 과장된 브랜딩보다는 음식과 서비스 본원에 충실하게 직접 운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시작은 한식이었습니다. 1998년 인천 송도유원지에 첫 선을 보인 돼지양념구이의 대중화를 이끈 전문 브랜드이자 고객들이 ‘신화푸드’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천지연'을 모태로 한식, 중식, 일식, 카페&베이커리 사업부 등 다각화된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전국적으로 약 11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모든 매장은 직영점입니다. 이 말씀을 드리면 다들 놀라시던데요. SFG는 가맹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맹사업은 관리와 수익 차원에서 편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맛있어야 하고, 쾌적한 공간을 친철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제공한다"라는 가치는 SFG의 중요한 철학입니다. 이를 위해 수고스럽고 비용이 들더라도 직접 계획, 운영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 세종시에 사업을 진행하셨습니다. 그것도 단일 브랜드가 아닌 여러 개의 브랜드가 결합된 대규모 복합모델 인데요. 이런 대규모 사업을 세종에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려요소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세종이 상업시설을 전개함에 있어 우려 요소가 많은 것도 현실인데요. SFG가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전개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자리잡은 세종시이지만 다양한 인프라 측면에서는 아직 갈증이 있는 도시로 알고 있습니다. 세종 상업시설, 특히 F&B업종에 대한 우려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만큼 확실한 콘텐츠가 없고, 기회의 시장이 열린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세종 송도갈비 전경(사진=SFG)

세종시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학력과 구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1:1 비교는 현시점에서 무리지만 다른 어떤 도시도 갖지 못한 ‘행정수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점에서 기회와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세종시민들께서는 단순히 갈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간과 돈을 가치있게 사용할만한 장소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당 사는 세종시민들에게 SFG의 ‘원 스탑 다이닝 서비스(One Stop Dining Service)’를 제공하려합니다. 특히 SFG의 다양한 브랜드를 고객들이 하나의 공간에 방문하셔서 선택할 수 있는 복합 외식문화 공간인 ‘SFG 푸드빌리지’ 모델을 세종에 도입, 완성할 예정입니다. 먼저 지난해 7월 오픈한 ‘대한민국 3대 갈비’ 송도갈비를 필두로 올해 초까지 프리미엄 일식 브랜드 긴자, 중식 ‘하인선생’과 세종에 최초로 선보일 국내 최상급 한우 ‘1++(9)’만을 취급하는 ‘한우 No.9’,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2층 규모의 카페 & 베이커리까지 총 5개의 브랜드가 3개의 단독 건물, 약 1000평의 공간에 각각 전개될 예정입니다. 'SFG푸드빌리지'는 전국 9개 지역에서 운영중입니다.

세종 송도갈비 내부 모습(사진=SFG)

그리고 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상업성이 부족한 지역일지라도 푸드빌리지의 집적된 브랜드와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을 일으키고 사람을 모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이 곳 한뜰마을 센텀뷰는 도시경관사업 공모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도시 경관에서 위치,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모두 중추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정부청사 및 각종 주요시설과 주거지역이 인접한 이 곳에서 'SFG푸드빌리지 세종'이 지역에서 차별화된 외식 경험은 물론, 세종 전 지역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세종의 미래가치, 특히 2028년 국회의사당 이전 확정 등 행정수도로서 입지를 공고히하면서 오발탄, 봉피양 등 서울권에서 알려진 유명 F&B들이 속속 입점 중입니다. 이처럼 고급 외식브랜드들과 직접 경쟁이 심화될 것 같은데요

▷세종시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만큼 그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봅니다. 정부청사를 비롯해 다수의 공공기관에 이어 삼성전기, 한화솔루션 등을 비롯한 대기업 그리고 외국계기업들까지 사업장을 세종에 진출시키면서 산업과 상권 그리고 도시 전체에 활력이 계속 붙을 겁니다. 앞서 말씀주신 타 외식브랜드 역시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데요. 저희는 이러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종시 전체의 가치있는 F&B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2년부터 줄곧 ‘역외 소비율 1위’를 달리던 곳이 세종이기도 하지만 저희 SFG를 필두로 수도권 신도시 그리고 서울에 버금가는 상권이 구축된다면 그런 인식은 다른 도시에 양보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코로나 이후 F&B 사업은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대면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오프라인 음식점의 경우도 시설의 차별성, 대형화 추세 등 달라진 트렌드가 있을 듯한데요. 대표님께서 보시는 포스트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F&B는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신화푸드가 바라보는 방향이 궁금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외식업계는 재료 손질부터 메뉴 개발까지 원스톱으로 하는 ‘맞춤형’이 화두라고 합니다. 많은 손실을 겪으며 일종의 비용 절감 차원이겠죠. 하지만 SFG는 이미 모든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직접 육가공공장을 운영하며 매입, 생산, 가공,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업장 및 브랜드별 맞춤형 프로세스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외식업에 있어서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을 미리 준비한 덕에 코로나 시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모두 큰 무리 없이 마주하고 돌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홈쿡에 대한 니즈가 강했고 그 추세가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오며 밖으로 나오고 만남이 늘고 기왕이면 더 제대로 된 공간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먹는다는 의미에 있어서 사람과 공간의 개념이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고 보면 이제는 아까운 시간을 더 제대로 된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할 것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SFG가 잘하는 부분이고 결국 현 시점과 미래에 나아가야 할 외식업 방향의 로드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종 송도갈비 외부모습(사진=SFG)

마지막으로 외식기업들의 핵심 철학과 그를 유지하고자 하는 힘, 뚝심이라고 할까요 이런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SFG는 어떤 업장에서도 배달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에 이런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달한 음식의 맛은 저희 업장에서 드시는 맛과 동일할 수 없으며 음식 가격에 포함된 SFG서비스를 받지 못하시기 때문에 저희는 과감하게 배달서비스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단편적인 매출 향상보다는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본질이라는 것을 잊지않았고, 결국 코로나의 위기속에서도 SFG의 매출은 유지를 넘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이전과 후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조심히 예견해 봅니다.

▶가치를 지키는 힘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향후 신화푸드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 브랜드 경험을 주는 곳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희 SFG는 3간(間)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조금 생소해 보이실 수 있지만 △인간(人間) 즉 사람△공간(空間)△시간(時間이라는 3간(間)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전국 SFG 어느 브랜드, 업장을 방문 하더라도 균일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人間)들과 품격 있는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자 소중한 순간을 보낸 곳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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