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말' 전국 관광지 한산…박물관 등 실내 시설로 몰려

이홍갑 기자 2023. 1.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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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 유입으로 올겨울 최악 수준의 대기질을 보인 7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수도권 시민이 즐겨 찾는 경기 수원 화성행궁과 광교 호수공원 등지는 이날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습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 경북 주요 관광지도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나들이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 시설을 찾으면서 박물관·미술관·쇼핑몰 등지는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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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 유입으로 올겨울 최악 수준의 대기질을 보인 7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수도권 시민이 즐겨 찾는 경기 수원 화성행궁과 광교 호수공원 등지는 이날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습니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와 해변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탁한 날씨 탓에 평소와 달리 북적이지 않았습니다.

도민들이 미세먼지를 피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영화관 등 실내에서 머물면서 제주 도심 거리에도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대구의 신천 둔치, 수성못 유원지, 수목원 등 야외 휴식처에도 나들이객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도심 인근 팔공산과 비슬산 등에도 평소 주말과 달리 등산객 발길이 뜸했습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 경북 주요 관광지도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나들이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연인·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골목길을 걸으며 잔설의 풍경을 즐겼지만, 관광객 수는 평소 주말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의 이날 입장객은 오후 1시 30분까지 400여 명으로 지난 주말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종일 회색빛 하늘을 보인 광주·전남 나들이 명소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직장인 이 모(34) 씨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밖에 나가는 것을 포기했다"며 "오늘은 공기청정기를 최대 성능으로 틀어놓고 집 밖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 시설을 찾으면서 박물관·미술관·쇼핑몰 등지는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이날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린 경남도립미술관을 찾은 가족·연인 단위 관람객들은 근현대 미술사를 대변하는 거장 40여 명의 작품 60점을 감상하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카페거리가 조성된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과 귀산동의 카페 내부는 커피나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제주도 유명 해안도로 카페와 음식점에도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원 지역 축제장은 미세먼지 속에도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3년 만에 개막한 강원도 겨울 대표 축제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은빛 설원을 배경으로 얼음 구멍에 낚시를 드리웠고 일부는 차가운 물에 직접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았습니다.

3년 만에 열린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평창송어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도 얼음판에 올라 송어를 잡으며 겨울철 추억을 쌓았습니다.

강원 지역 스키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이날 오전 용평과 정선 하이원 방문객은 각각 2천500여 명과 8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열린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름 2m의 대형 화로 6개를 이용해 직접 밤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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