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00조' 몰린 정기예금...하향세 전망?
지난 한해 부진했던 증시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한 부동산 시장.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은행으로 몰렸습니다.
1억 원을 1년간 맡기면 500만 원을 이자로 주는 은행권의 연 5%대 예금상품이 등장하면서, 손실을 무릅쓰고 투자할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지난해 11월 말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59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조 넘게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인데, 이 가운데 86%가량은 5대 은행에 예치됐습니다.
이렇게 블랙홀처럼 자금을 빨아들이던 예금이 잠시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아홉 달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5%대를 뚫고 올라갔던 수신금리가 자금 시장 안정세와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에 한 걸음 후퇴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자금 경색기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활발히 펼쳤는데 자금시장 안정되고 있고, 수신금리 급등세 진정되면서 그 영향도 상당 부분 나타났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5%대 금리 상품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가 더 오르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송재원 /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 : 11월 말, 그때 (정점을) 치고 하향 안정세인 것 같고요. 지금은 4.7% 그 정도까지 0.5% 정도 하락해 있고요. 이런 하향 추세는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예금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안전한 예금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이상미
자막뉴스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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