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믿은 게 잘못?”…‘또 거짓말’ 푸틴, 36시간 휴전하자더니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티모셴코 차장은 “러시아군 공격 시점은 푸틴 대통령이 선언한 휴전이 시작된 이날 정오 이후”라며 “그들은 암살자이고 테러리스트이며 피에 굶주린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AFP는 도네츠크주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취재진이 직접 포격이 오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군은 휴전 선언 이후에도 전혀 바흐무트 점령 시도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이 아니었다”며 “우크라이나 진영으로 대포와 박격포가 지속적으로 굉음을 울리며 날아와 꽂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러시아가 설정한 휴전 기간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에서도 포성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 군인은 이날 오후 최전방에서 폭음이 울리자 곁에 있던 로이터 기자에게 “휴전은 무슨 휴전, 방금 소리를 들었나”며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1월7일)을 맞아 6일 정오부터 7일 자정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휴전을 명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발표는 ‘위장술’에 불과하다며 지적했다.
푸틴의 거짓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가진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휴전을 준수했지만 우크라이나 정권은 인구 밀집 지역과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다”며 “우크라이나군 포격은 대응 사격으로 제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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