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찍힌 마윈, 결국 창업사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

유혜은 기자 2023. 1. 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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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의 지배권을 포기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앤트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이 회사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대부분의 의결권을 포기하는 조정을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앤트그룹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마윈은 앤트 그룹의 의결권 50% 이상을 보유했지만 이번 조정을 거쳐 6.2%만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트 그룹은 마윈이 창업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계열사입니다. 전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의 운영사이기도 합니다.

2020년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었던 앤트 그룹은 직전에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마윈이 상하이 한 금융 포럼에서 "정부가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며 중국의 금융 정책을 비판하면서입니다.

중국 정부는 앤트 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켰습니다.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관계자를 인용해 "상장 연기는 시진핑 주석의 지시였다"며 "마윈의 비판이 중국을 화나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앤트 그룹을 포함한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규제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홍콩의 독립연구기관인 오리엔트 캐피털 리서치의 앤드루 콜리어 이사는 "마윈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앤트 그룹을 떠나는 것은 대형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중국 경제의 가장 생산적인 부분을 침식할 것"이라고 로이터를 통해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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