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 野 “사퇴가 최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가 정회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이상민 장관 최선은 사퇴하는 것”

이상민 “정보를 대표에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이 7일 “이상민 장관의 최선은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을 비판하면서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장관은) 왜 이태원 참사에서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라며 “자가당착의 극치이자 무책임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 주관 기관이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인정하지 않았나”라며 “이 장관이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은 국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장관으로서 책임 있게 사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부대변인은 “책임의 크기는 그 권한에 비례한다”며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은 그 권한만큼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전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참사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하겠냐”고 묻자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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