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라스베이거스를 물들인 녹색 빛…돋보인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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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중간에는 녹색 빛을 내는 나무가 있다.
일본 가전·배터리업체 파나소닉 전시관에 설치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나무'(Perovskite Solar Tree)다.
올해 CES에서 친환경 등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기업은 비단 파나소닉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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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디어 기조연설로 친환경 강조…국내 기업에선 SK가 넷제로 강렬하게 전달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중간에는 녹색 빛을 내는 나무가 있다.
일본 가전·배터리업체 파나소닉 전시관에 설치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나무'(Perovskite Solar Tree)다.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로 잎사귀를 표현한 이 나무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파나소닉의 친환경 비전을 담은 나무는 SK그룹이 작년 CES에서 선보인 '생명의 나무'를 연상시켰다.
당시 SK는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이라고 이름 붙은 전시관 중간에 대형 참나무 모형을 세워 '넷제로'(탄소중립)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나무를 사진으로 찍던 관람객 캐런 홀 씨는 6일(현지시간) "태양광 전지에서 나오는 초록빛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에너지와 더불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듯 싶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친환경 등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기업은 비단 파나소닉만이 아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가장 뚜렷한 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런 연유인지 LVCC 센트럴홀이나 웨스트홀에는 나무를 인테리어로 활용한 기업 부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속가능성 화두는 '농업계 테슬라'로 불리는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가 CES 기조연설을 맡으면서 더욱 부각됐다.
그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비료 사용을 60% 줄일 수 있는 로봇 비료 살포기 '이그잭트샷'(Exactshot)을 공개했다.
이그잭트샷은 비료를 정확히 규모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어 비용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프랑스 기업 ACWA로보틱스도 '클린워터 패스파인더'라는 로봇을 전시했다.
뱀처럼 생긴 이 로봇은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상수도에서 균열과 부식 정도를 파악해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SK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돋보였다.
SK는 이번 CES에서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탄소 감축 기술과 제품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넷제로를 주제로 삼은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 회장도 이날 전시관을 참관한 후 "탄소 감축을 잘 풀어서 여러 가지 전시를 잘해줘 상당히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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