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저주받은 학번인가”...‘코로나 학점’ 끝나자 A+ 별따기 [스물스물]
학점 인플레이션 점차 사라질 듯
6일 대학가에 따르면 비대면이 아닌 정상적인 학사로 전환하자 학점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엔 코로나가 끝나자 학점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고려대 재학생 K씨는 “코로나 때는 A+도 거의 80%의 학생들이 받기도 했는데 이번 학기 2점대를 받았다”며 “코로나 학점 주는 기간 끝났나?”고 물었다.
성균관대 학생 S씨는 “이번 학기부터 교수님 재량으로 A+ 컷을 확 줄여 성적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중앙대 학생 C씨는 “코로나 학점 퍼주기가 좋은 게 아니구나”며 “코로나때는 전공을 하루 벼락치기해도 A나 A+가 쉽게 나왔는데 이제는 아니다”고 적었다. 그는 “대면으로 바뀌니까 성적이 훅 떨어지고 동기들하고도 격차가 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군대를 다녀와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 못한 복학생들의 마음은 더욱 뒤숭숭한 상황이다.
이번 학기에 전역해 복학했다는 경희대 학생 A씨는 “코로나 때 학점을 잘 줘서인지 동기랑 후배들 학점이 다 올랐다”며 “나는 그동안 군대 가서 학점 차이가 나는데 복수전공을 신청할 때 불리하지는 않을지”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반면 학점을 다시 짜게 주기 시작해서 좋다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연세대 재학생 Y씨는 “코로나 시대 대부분 학점 잘 받아가고 차이가 없는 것이 싫었다”며 “로스쿨 준비생이라 그런지 더욱 싫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홍익대 학생 H도 “코로나 학번들은 완화 안된 성적이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30%는 C를 받아 밀려나야 하지만 너무 좌절하지는 말라”고 다독였다.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비대면 학사가 진행되던 2021년 2학기 기준 A+ 비율이 가장 많은 학교는 중앙대로 42%에 육박했다. 반면 정상적인 대면 학사의 경우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A학점 비율은 30~35%로 제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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