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노벨상 수상자 성추행 의혹에 "제재 강화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타깝게도 전미경제학회(AEA)는 (경제학자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제재 권한이 적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연중 최대 경제학계 행사인 'AEA 연례총회 2023'에서 '경제학계의 성희롱 방지를 위해 나아갈 길'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언급은 AEA의 제재 권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벨상 디비그, 성추행 의혹에 학계 이목
디비그와 함께 노벨상 받은 버냉키 '일침'
로머 AEA 회장 "괴롭힘 억제 노력 강화"
[뉴올리언스=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안타깝게도 전미경제학회(AEA)는 (경제학자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제재 권한이 적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연중 최대 경제학계 행사인 ‘AEA 연례총회 2023’에서 ‘경제학계의 성희롱 방지를 위해 나아갈 길’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세션은 올해 AEA 연례총회를 준비하던 중 급히 추가됐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필립 디비그 워싱턴대 올린경영대학원 교수가 10년 넘게 제자 여대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블룸버그에 의해 알려지면서다. 디비그 교수는 관련 의혹으로 워싱턴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버냉키 전 의장은 디비그 교수와 같은 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연이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9년 AEA 회장으로서 성차별과 관련한 윤리 규정 위반 조치를 처음 시행했던 인사다. 그는 “우리는 (성추행 의혹을 밝히는데 있어) 전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현재 AEA의 제재 권한은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정도다. 의혹 당사자를 대학, 정부, 민간기관에서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버냉키 전 의장의 언급은 AEA의 제재 권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AEA 회장인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 교수는 이날 같은 세션에서 “(성추행 문제는) AEA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AEA 내의 여성 지위 위원회가 올해 또 관련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괴롭힘을 억제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긴급체포[그해 오늘]
- 돌아가신 부모님 카드값, 대신 갚아야 하나요[호갱NO]
- [누구차] '괴물투수'류현진이 타는 초대형 SUV, 어느 브랜드?
- 1위 이유 있었네…유통업계, 아이유 효과 톡톡
- '연금받기 너무 젊은 그대' 환갑[주간인물]
- 홍준표 "나경원 출산 장려 정책은 좌파 포퓰리즘" 직격
- "피시방 갔지?" 11살 제자와 겨루기 해 150대 때린 합기도 관장
- "왜 안 만나줘" 전 남친집 찾아 택배훔친 女…스토킹혐의 징역형 집유
- 흥국생명 사태에 김연경 ‘작심 비판’…“이런 팀이 있을까 싶은 정도”
- 박수홍 아내 김다예 "남편, 외모 보고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