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갤러리] '제주 월동무' 수확 풍경 外
[생생 네트워크]
사진 속 이야기를 살펴보는 <생생 갤러리>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사진들이 전시돼 있는지 함께 보시죠.
▶ '제주 월동무' 수확 풍경
첫 번째 사진입니다.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 밭에서 농부들이 '월동무'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무잎이 밭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이면서 다가올 봄을 한껏 재촉하는데요.
찬바람이 불 때 더 맛있는 채소인 월동무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진해집니다.
영양도 풍부해 예로부터 겨울의 인삼, '동삼'이라고 불렸습니다.
제주 월동무 수확은 겨울에 시작해 봄까지 이어지는데요.
좀 더 아삭하고 감칠맛 돌게 달아서 무생채로 만들어 먹으면 씹는 재미가 있고, 조림으로 푹 익혀 먹으면 무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
제주 월동무를 현지에서 직접 맛보고 싶네요~
▶ 겨울이 만드는 여름 식품 '한천'
다음 사진 함께 보시죠.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에서는 우무를 건조해 '한천'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우뭇가사리를 삶고 걸러 응고해 만든 우무를 얼렸다 말렸다 건조시킨 '한천'. "찬 공기와 하늘이 허락해야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이름인데요.
그래서, 큰 일교차와 매서운 추위로 '얼음골'이라 불리는 밀양 산내면은 한천 생산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100년이 넘는 한천 생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은 현재 밀양이 유일한데요.
3월 초중순까지만 생산되는 한천, 한천 만들기는 겨울 내내 계속됩니다.
▶ 골프공 가지고 노는 '흰꼬리수리'
마지막 사진도 함께 보시죠.
강원도 강릉의 남대천에서 월동 중인 흰꼬리수리가 골프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작은 공이 신기한 듯 흰꼬리수리의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는데요.
흰꼬리수리가 가지고 논 골프공은 남대천의 상류 잔디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하천에 버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천을 향해 공을 치는,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목격한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흰꼬리수리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여운도 남습니다.
인간의 몰지각한 행동이 야생생물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생생 갤러리> 였습니다.
#월동무 #한천 #흰꼬리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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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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