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무료급식소…"따뜻한 한 끼가 위안"
[생생 네트워크]
[앵커]
고물가로 인해 취약계층에는 겨울이 더 혹독하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따뜻한 한 끼를 책임져주는 무료급식소가 위안이 되고 있는데요.
1년여 만에 다시 문을 연 무료급식소에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북구의 한 무료급식소.
이른 아침부터 식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식사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급식소 안은 이미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찼습니다.
<이용객> "너무나 기쁘지요. 우리 노인들을 누가 그렇게 생각해줘요. (음식 맛은 좀 어떠세요?) 진짜 맛있어요."
식당 밖에는 다음 식사 순번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식권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급식소를 찾은 시민도 있습니다.
급식소는 일주일에 세 차례, 점심 한 끼를 책임집니다.
지원금 없이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됩니다.
<송선태 / 광주 북구> "좋지. 노인들은 좋지. 어디 갈 곳이 없으니까 여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준비된 식사는 모두 500인분.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는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오늘 식권 배부 다 끝났으니까 돌아가세요."
무료급식소가 다시 문을 연 건 1년 2개월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인력난 때문이었습니다.
<강선옥 / 한국나눔연맹 사회복지부장>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기가 환경이 부적합하기도 했고, 또 이제 후원의 손길이 좀 많이 줄어들기도 해서…"
다시 문을 열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후원의 손길을 보냈고, 지자체가 자원봉사자들을 연계했습니다.
<문인 / 광주 북구청장> "배식 봉사를 하다 보니까 행복하신 어른들을 보니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천사 무료급식소가 잘 운영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물가로 취약계층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
따뜻한 한 끼가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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