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가치 높은 다윈난 꽃 활짝 핀 국립세종수목원
[생생 네트워크]
[앵커]
국립세종수목원에 다윈난이라고 불리는 난초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이 아프리카 동쪽 마다가스카르섬에서 발견해 진화 이론에 모델이 된 꽃으로 유명한데요.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두빛이 감도는 백색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 뒤로는 길게 뻗어 내린 꿀주머니가 달렸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섬에서 자생하는 '다윈난'입니다.
찰스 다윈이 이 꽃을 발견하고 긴 꿀주머니 속 꿀을 먹을 수 있는 곤충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고형규 /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온실관리팀> "마다가스카르에서 정말 주둥이가 긴 나방이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이걸 토대로 진화론의 중요한 단서가 됐기에 다윈난이라는 이름을…"
착생난으로 줄기처럼 뻗은 뿌리와 별모양으로 뻗는 잎이 특징입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꽃이 피어나 크리스마스난이라고도 불립니다.
다윈난은 이 기다란 꿀주머니가 다 자라고 나서야 비로소 꽃을 개화하기 시작합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20만평이 넘는 정원시설을 갖춰 도심형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연간 세 차례의 특별전시를 포함해 3,759종 172만본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개관 이후 1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방규숙 / 세종시 조치원읍> "꽃과 친근해질 수 있다라는 것, 하나하나 보면서 내가 그 꽃과 대화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국립세종수목원은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전시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 키울 수 있는 도심형 정원식물 종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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