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진 오일 감소 심각한데…서비스센터 “모든 아우디는 다 그래”
AS까지 수개월 걸리는데, 대차조차 받지 못해 손실 크다며 분통
독일 완성차 업체 아우디가 국내에서 판매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Q7 모델에서 심각한 엔진오일 감소 현상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6일 나왔다.
아우디 서비스센터는 문제를 제기하는 피해 소비자에게 “모든 아우디 차량은 엔진오일이 감소한다”고 주장하며 정비는 뒷전으로 한다고 제보자는 주장한다.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A씨는 지난해 1월 아우디 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유카로오토모빌 아우디 남천점에서 Q7 45TDI 모델을 출고 받았다.
A씨는 처음 신차라 엔진오일이 다소 감소한다는 서비스센터 직원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서비스센터는 “신차에다 터보 모델이라 오일이 소모되는 것”이라며 별다른 점검 없이 오일 보충으로 서비스를 끝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엔진 오일 경고등이 약 1달에 1번꼴(약 5000km 주행 후)로 점등되면서 엔진오일을 계속 보충해야 했다.
이런 심각한 문제에도 서비스센터는 별것 아니라는 듯 “원래 그렇다”라는 불성실한 답으로 그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에서 냉각 기능을 시작으로 마찰을 완화하며 정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엔진오일이 없으면 금속 엔진은 쉽게 변형되며 내부가 쉽게 마모돼 엔진 수명에 영향을 준다.
특히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A씨의 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오일이 소모 돼 권장 오일교체 주기보다 약 5000km정도 더 빨리 체를 진행하고 경고등이 점등되는 문제가 발생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지만 아우디 서비스센터는 지금까지 특별한 조처 없이 “엔진오일을 보충하라”라는 말만 반복한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서비스센터는 그러면서 “모든 아우디 차는 다 그렇다”며 A씨의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과연 그럴까?
A씨는 문제의 차량외에도 아우디사(社)의 다른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차에서는 문제의 차와 같은 엔진오일 감소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세계일보가 아우디 동호회 등에서 관련 사례를 취재한 결과 5000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한다는 사례는 단 1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신차의 경우 오일 교환 시기를 조금 앞당긴 사례는 있었다.
A씨는 “오일 소모가 너무 심해 점검 요청했지만 누유가 되는지 차를 한번 들어본 것 외에 그 어떤 점검이나 정밀 진단을 해주지 않고 차량 점검을 끝냈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해 무상 수리기간 왜 소비자가 금전적 손해를 부담하며 수리해야 하는지 항의했으나 오일 소모는 당연히 금액을 지불해야한다는 말이 돌아왔다. 사비로 총6회에 걸쳐 오일을 보충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수리기간 대차도 해주지 않아 구입처와 서비스센터를 오가며 구걸하듯 말해야 서비스를 받는게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제대로 된 검사나 점검 및 수리를 진행해주지 않고 계속 기다리라고만 말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선루프에서 계속해서 잡음 및 소음이 발생해 계속 수리를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수리도 해주지 않는다”며 이밖에도 통신모듈 고장 등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고장으로 강력하게 수리를 요청하면 언제 끝날지는 모르나 차량을 센터에 입고해서 서비스 받으라고 하면서 대차는 불가하다고 한다”며 “매달 수백만원에 차량 이용료를 지불하고 차량은 운행 하지 못한다. 사용하지도 못한 차량에 이용료는 누가 책임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아우디의 품질에 불만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이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실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한국 고객을 봉으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배짱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이같은 여론은 인식한 듯 아우디는 최근 한국 시장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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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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