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19분에 포착된 무인기, 25분에야 '이상항적'으로 식별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오후 10시 19분이었다. 그런데 군은 이로부터 6분이 지난 10시 25분에 이 항적을 이상하다고 판단하고 조치에 들어간 사실이 파악됐다.

현재 합동참모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건에 대한 전투준비태세검열 과정에서 파악된 사실에 따르면, 사건 당일 육군 1군단 국지방공레이더의 작전요원이 북한 무인기를 처음 인지한 시간은 10시 25분이다.

그런데 검열 과정에서 레이더 영상을 다시 확인한 결과, 이보다 6분 전인 10시 19분 레이더에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이 이미 포착됐었던 사실이 파악됐다. 다만 이 시점에서 작전요원이 이를 북한 무인기로 판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 무인기를 처음 발견한 시간이 10시 25분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6분 일찍 레이더에 무인기가 잡혔던 셈이다. 다만 레이더 영상만으로는 새 또는 풍선과 혼동되기 쉬운 무인기 특성상 이를 탐지하고 식별하는 작전 과정에서 명확히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검열단은 문제의 무인기를 포착한 1군단과 합참이 이같은 사실을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에 언제 전파했는지 등 작전 전반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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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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