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대 무산 21세 32SV 클로저, 하지만 미래는 밝다
첫 국가대표가 무산된 만 21세 시즌 3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바로 KIA 타이거즈의 클로저 정해영(21)의 이야기다. 비록 WBC 대표팀 발탁은 무산됐지만 그의 미래는 밝다.
올해 3월 열리는 제5회 2023 WBC 최종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발탁이 기대됐지만 아쉽게 무산된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KIA의 우완 구원투수 정해영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정해영은 55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 3.38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해당하는 32세이브를 올렸다. 2021시즌 34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연소 50세이브 기록도 경신했다.
15명의 투수는 베테랑 김광현, 양현종(KIA)을 중심으로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구창모(NC), 소형준(kt), 고우석, 김윤식, 정우영 (이하 LG), 이용찬(NC), 김원중-박세웅(이하 롯데), 정철원(두산), 고영표(kt), 이의리(KIA) 등으로 꾸려졌다.
정해영의 1년 후배인 이의리가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발탁됐고, 4명의 구원투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아쉬운 결과다.
동시에 대표팀 마운드 운영 전략상 구원투수의 비중이 적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본선 1라운드 4경기에서 65구의 투구수 제한과 30구 이상의 투구 시 하루 휴식 등의 제한이 있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많은 선발투수들을 뽑아 보직을 파괴해서 기용하겠다는 전략을 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구원진의 활용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선발된 구원투수들과 비교해 정해영의 포크볼, 커브 등의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배제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뽑은 15명의 투수 대부분은 아니지만, 국제경기에 강한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첫 경기를 넘어가야 그 다음 라운드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첫 경기인 호주전을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호주전에 강할 수 있는 투수를 뽑았다. 전력분석상 호주가 (낙차카 큰) 변화구나 떨어지는 포크볼 등에 약하다는 걸 파악했다. 명단을 보면 대부분 (그런 종류의) 결정구가 있고 포크볼이나 커브와 같이 각도 큰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 투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영도 지난 시즌 슬라이더(21.4%)에 이은 2번째 변화구로 스플리터(13.5%)를 던졌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는 선발된 구원투수 이용찬, 김원중과 비교해서 정해영의 포크볼(스플리터) 등의 구종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커브를 거의 구사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그 다음 세대인 만 21세의 정해영은 벌써 리그에서 돋보이는 커리어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기회는 올 수 있다. 그 시일도 그리 머지 않아 찾아온다.
바로 코로나19로 1년 연기 돼 올해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과 11월 열리는 제2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다. 만약 정해영이 올해도 지난해나 2021시즌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발탁이 매우 유력한 대회들이다.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 프로 4년 차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3명의 와일드카드로 엔트리를 구성하고, APBC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WBC가 상대적으로 야구월드컵과 같은 개념으로 국제 경쟁력 중심의 선발 엔트리를 꾸린다면, 아시안게임은 일부 와일드카드와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발탁하고 APBC는 완전히 젊은 선수들만이 활약하는 무대다.
그리고 현재까지 정해영이 보여준 모습은 향후 대표팀 구원진 세대교체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선수 개인에게 WBC 발탁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아시안게임과 APBC 대표팀 선발을 향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건 시간은 정해영의 편이란 것이고, 그의 미래는 아주 밝다는 점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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