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g' 거식증 10살, 수액맞자 "살 찌겠다" 오열…오은영, 솔루션 보류
거식 증세를 보인 금쪽이가 결국 폐쇄병동 입원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6일 방송된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갑자기 거식 증세를 보여 생사 기로에 놓인 10살 금쪽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10살 금쪽이는 키 134㎝에 체중 18㎏밖에 되지 않았다. 10세 정상 몸무게보다 10㎏나 덜 나가는 심각한 상태였다.
금쪽이 엄마는 "두 달 사이에 4㎏가 빠졌다"며 "병원에서 '음식을 먹지 않으면 심장 쪽 근육을 끌어써서 심정지가 올 수 있다'고 했지만 아이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금쪽이는 빵 하나하나 칼로리를 신경썼고, 입술에 음식 조차 대기 싫어했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뭐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금쪽이는 "왜 자꾸 그런 걸 나한테 먹으라고 하냐"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심각한 저체중 상태에도 금쪽이는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를 지켜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부모가 얼마나 걱정될지,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해서 걱정된다"며 "나의 모든 걸 동원해서 의논해보겠다"고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거식증'이라 진단하며 "자신의 신체에 대한 과한 의미 부여를 하고, 왜곡이 있다. 18.5㎏인데 22㎏가 되면 죽을 것 같은, 의미 부여를 한다. 칼로리와 체중에 집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가 다루는 질환 중에서 거식증은 사망률이 가장 높다"며 "거식증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강박과 불안으로 우울증이 오고, 이로 인한 신체적 합병증이 있어 이중고를 겪게 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사람들이 먹으라고 하면 '왜 자꾸 먹으려고 하지? 왜 나를 괴롭히지?'라고 생각한다. 치료에 매우 거부적이고 저항적이다.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금쪽이는 거식증의 주요 특징을 모두 보이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거식증의 이유를 알기 위해 "심리적인 요인을 아주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금쪽이는 "먹지 않고도 행복하다"면서도 "먹고 싶은데 참을 때도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먹는 게 죽기보다 싫다"며 그 이유로 "엄마랑 더 많이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엄마의 사랑을 원했던 금쪽이의 속마음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금쪽이의 거식 이유가 밝혀졌지만 오은영 박사는 "오늘의 금쪽 처방은 없다"며 "지금 아이는 정상 체중에 가깝게 체중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짚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함께 입원 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금쪽이 엄마는 딸에게 "더 안 먹었다가는 저혈당 쇼크가 올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병원에 갈 거다. 결심했다.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 진짜 고생한다. 이번엔 진짜 100% 콧줄을 달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금쪽이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금쪽이는 엄마 손을 잡고 대기 중인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며칠 먹지 않아 기운 없는 모습을 보인 금쪽이는 병원에 가서도 음식을 거부했다.
한 달 전 입원했을 때도 음식을 거부했던 금쪽이는 이번에도 음식을 완강히 거부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수액으로 영양 공급을 하기로 결정되자 금쪽이는 "어떡해? 영양 주사 맞아서 살 찔 것 같다"며 오열했다.
결국 금쪽이 엄마는 딸과 폐쇄병동 입원을 결정했다.
그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입으로 안 마시려고 하니까. 폐쇄병동에 입원을 해서 목표한 체중까지 증량하기로 했다. 치료가 길어질 것 같다"고 알렸다. 엄마는 보호자 외출이 어려운 폐쇄병동에서 금쪽이 곁을 지키기로 했다.
금쪽이 엄마는 딸이 음식을 거부하다 죽 뚜껑을 열어보고 반찬을 살펴보는 데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한편 거식증 금쪽이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처방은 아이의 건강 회복 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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