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확·저장 가능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제조기술 개발

충남대 윤순길·김현석 교수팀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 제작
리튬 이차 전지 일부 소재 대체 가능성 제시

충남대 신소재공학과 윤순길(왼쪽)·김현석 교수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에너지 수확과 저장이 모두 가능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제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7일 충남대학교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윤순길·김현석 교수팀은 에너지를 동시에 수확·저장할 수 있는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 제조기술을 개발, 리튬 이차전지의 일부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육방면체 구조를 띤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는 빛을 전기로 바꾸거나 전기를 빛으로 바꾸는 특징이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윤순길·김현석 교수팀은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해 기계적인 힘을 줘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까지 가능한 융합소자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를 제작했다.

연구진은 주로 기계적 힘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국한된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로 고출력 에너지를 생산함은 물론 저장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안정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가 상용화된다면 리튬 이차전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를 리튬 이차전지의 음극재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며 “리튬 이차전지를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로 대체할 수 있다면 이차전지의 핵심물질인 리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길·김현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적 과학 저널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게재됐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