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직격 "한 번 튀어보려고?" "두 자리 놓고 설치지 마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이는 나 부위원장이 앞서 '출산하면 대출금 탕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일을 가리킨 것입니다.

홍준표 시장은 1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 정권 저출산 대책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조율 없이 좌파 포플리즘적 출산 장려 정책을 발표했다가 대통령실이 이를 즉각 아니라고 부인한 것은 윤 정권은 좌파 포플리즘 정책은 배격한다고 선언한 것을 모르고 그런 정책을 발표했거나 한번 튀어 보려는 혼자 생각하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국민 담세율이 북유럽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들이 북유럽 복지를 흉내 내어 따라가다가 나라가 파탄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것은 좌파 포플리즘 정책으로 대책 없는 퍼주기 복지를 강행했기 때문에 그랬다"며 "그리스가 그랬고 남미 제국들이 그랬다. 국가재정을 파탄 낸 것이다. 우리나라도 대표적인 경우가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포플리즘 정책으로 국가 채무를 무려 1,000조로 만든 국가부채 급증이 있었다"고 이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런 정책 발표는 집행 책임 없는 국회의원 때나 가능한 것이지 정부 관료로서는 지극히 부적당한 것이다. 정부의 신뢰를 추락시키기 때문이다"며 "대통령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나 전 의원에게 경고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고 두 자리(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과 당 대표)를 놓고 또 과거처럼 기회를 엿보면서 설치면 대통령실이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며 "어느 자리든 한자리에만 충실할 것을 권한다"고 대통령실이 내놓은 입장을 옹호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