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1조 투자 유치에 미디어株 볕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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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 대형 국부펀드들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나섰다.
카카오엔터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난항을 겪던 상장 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카카오엔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4일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SM 라이프디자인(8.09%), SM C&C(3.57%) 등 관련주들이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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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 대형 국부펀드들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나섰다. 이에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미디어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최근 카카오엔터에 최대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국내 사모펀드 H&Q코리아도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한다.
카카오엔터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난항을 겪던 상장 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큰 돈을 손에 쥔 카카오엔터가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에스엠과 경영권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가 지분가치 등 견해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엔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4일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SM 라이프디자인(8.09%), SM C&C(3.57%) 등 관련주들이 모두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올해 주가 반등을 점치면서 카카오엔터의 콘텐츠 라인업을 근거로 내세운다. 넷플릭스의 '도적: 칼의 소리' '경성크리처' '승부'를 비롯해 영화 '야행' 등 대작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카카오의 모멘텀 개선을 예상하는 근거는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성장 재개와 카카오엔터의 콘텐츠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덕분에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의 동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달 기준 에스엠의 목표가는 11만원(IBK투자증권)으로 지난해 11월 9만원(메리츠증권)까지 내려갔던 예상치가 20% 넘게 올라온 상태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팬덤이 서구권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콘서트 확대 및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자회사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여전하다. 2017년 한한령 이후 중국 공연 개최가 이뤄지지 못해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중화권 매출 비중은 2016년 각각 10%, 21%에서 지난해(3·4분기 누적 기준) 각각 4%대로 하락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의 최근 음반 판매량 증가분에서 중국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한한령과 무관하게 중화권 소비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현지 공연이 재개될 경우 엔터 4사 모두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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