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책상 비싸 협찬받았는데 본인 책상은 740만원… 강민경 채용 논란 계속

강민경 유튜브 ‘걍밍경’ 캡처

여성 듀오 다비치 강민경이 운영 중인 쇼핑몰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직원들의 책상 교체를 협찬으로 진행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강민경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걍밍경’을 통해 ‘강대표네 오피스 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강민경은 자신의 쇼핑몰 사무실 내부를 직접 공개하며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기 위해 반셀프 인테리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책상 앞에 서더니 “이사 오면서 팀원들한테 좋은 책상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한번 바꿔볼까 하고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쫙 보는데 팀원들이 많으니까 다 사면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D사를 유튜버에 쳐봤는데 한 유튜버 분이 제공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메일을 보내서 나의 채널을 알리고 제품제공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덕분에 업무의 질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상에 앉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며 뿌듯해했다.

사무실 소개 중 강민경이 자신의 쇼핑몰 직원 모집 공고를 내며 복리후생으로 내걸었던 공기청정기 또한 B사의 협찬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경 유튜브 ‘걍밍경’ 캡처

비용 문제로 직원들 책상 등을 협찬으로 제공받았지만, 정작 강민경은 고가의 책상을 비용을 들여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경은 개인 사무실을 공개하며 “이 데스크만 이번에 이사하면서 구매했다. 기존 사무실에서는 내 자리가 없었는데 드디어 나도 책상이 생겼다”며 자신의 책상을 선보였다. 다른 직원들과 다른 해당 책상은 T사 제품으로 약 740만 원에 달한다.

한편 강민경은 최근 SNS에 올린 3개월 계약직 채용 공고에 대졸자에 경력 3년차 이상 조건의 온라인 쇼핑몰 CS(Customer Service) 담당 경력 직원을 구인하면서 연봉은 최저 임금 수준인 2500만원을 제시하면서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민경은 채용공고 내 연봉 2500만원 부분을 ‘면접 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이와 관련 강민경은 “몇 시간 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