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명소가 ‘감옥’됐다…공포에 떨며 동굴에 갇힌 관람객, 보상은?
업체 측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피해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보상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활옥동굴 운영 업체인 영우자원 관계자는 7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사고를 인지하고 나서 전화상으로 논의를 하다 어제(6일) 직접 사고자분이 계신 대전으로 방문해 대표의 공식 사과문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어찌됐든 회사 차원에서 잘못된 부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사과를 드렸다”며 “피해를 입으신 내역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A씨는 배우자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 활옥동굴을 찾았다. 폐장시간이 오후 6시라는 사실을 알고 둘러보던 중 오후 5시 54분쯤 동굴 내 조명이 꺼졌다.
A씨는 오후 6시쯤 닫혀 있던 철문을 직접 들어 올려 동굴을 빠져나왔다. 그는 연합뉴스에 “이번에 겪은 공포로 나와 배우자는 앞으로 다시 동굴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A씨는 동굴 내 외곽쪽에 있는 ‘테라피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테라피실 옆으로 동굴 직원이 순찰하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A씨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당시 유도등이 켜져 있었다면서도 “어제 사고자분께 ‘너무 당황하셔서 유도등을 못 보실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다만, 업체 측은 매경닷컴에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폐장시간을 무조건 준수할 계획이고 폐장시간과는 별도로 음향시설 확충해 고객님들께 고지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안전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욱, 폐장시간 준수, 안전시설 확충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영우자원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당사의 영업시간 미준수 사항으로 피해를 겪은 고객님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고에 관해 모든 상황이 당사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필요한 모든 최대한의 후속 조치 및 보상 협의 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겪은 분께서 조속한 안정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당사에서는 지속적인 사과와 함께 신속하게 지원 및 보상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활옥동굴을 찾는 관람객은 동절기 기준으로 주중에만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 충주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1500~2000명이 찾는다.
하절기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관람객 7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누적 관람객은 4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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