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동남아 월드컵'인데…김판곤호, 콘서트 때문에 관중 다 못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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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하지만 콘서트 준비 때문에 중요한 홈 경기에 관중이 다 못들어오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7일 "오는 15일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초대형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미 관중석에 무대와 깃발 등이 설치됐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기에 약 2만1000명의 관중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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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하지만 콘서트 준비 때문에 중요한 홈 경기에 관중이 다 못들어오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이야기다.
말레이시아는 7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2 AFF 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강호 태국을 상대로 힘든 승부를 앞둔 말레이시아로선 홈에서 열릴 1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하지만 홈경기장의 상황은 말레이시아를 도와주지 않고 있다.
동남아 축구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콘서트 준비 때문에 경기장 일부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7일 "오는 15일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초대형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미 관중석에 무대와 깃발 등이 설치됐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기에 약 2만1000명의 관중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경기장 수용 인원 8만석 중 25% 가까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까다로운 원정 경기를 앞뒀던 태국은 당연히 신이 났다. 마노 폴킹 태국 감독은 경기 사전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의 홈팬들이 줄어들어서 기쁘다. 우리에겐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반면 홈 이득을 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된 말레이시아 팬들은 뿔이 났다. 팬들은 "스스로 홈 경기를 포기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나 예오 말레이시아 체육부 장관은 "축구 경기 후 콘서트까지의 일정이 너무 빠듯해 어쩔 수 없었다. 주어진 상황 내에선 최대한 많은 관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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