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팬도 돌아서게 만든 흥국생명… 다음 시즌 김연경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배구 여자부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월드 스타' 김연경(35)이 소속팀인 흥국생명 구단을 향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두 번의 국내 복귀를 모두 흥국생명으로 한 김연경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지난 2일 구단이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에 있다.
그만큼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구단 결정에 불만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이런 일 발생 부끄럽다”
내년되면 FA 자격... 팀 뜰 수도
프로배구 여자부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월드 스타’ 김연경(35)이 소속팀인 흥국생명 구단을 향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구단의 경기 개입에 특유의 돌직구를 날리며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2022~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팬들도 트럭 시위를 통해 구단과 그룹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비판했다.
두 번의 국내 복귀를 모두 흥국생명으로 한 김연경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지난 2일 구단이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에 있다. 관중 동원 1위, 정규리그 중간 순위 2위를 달리는 팀의 수뇌부가 모두 바뀐 것이다.
구단의 설명은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이 선수단 운영에 이견을 보이면서 둘을 모두 해임했다고 설명했다. 권 전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인 5일 인천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단장은 “전임 단장과 감독이 ‘선수 기용’에 대해서 갈등을 느낀 것은 아니고 ‘선수단 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며 “권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이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로테이션(전·후위 배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여 구단주가 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경기 운영에 전 단장 또는 윗선이 개입했다는 걸 시인한 것이다. 구단이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이영수 수석코치도 GS칼텍스전이 끝나자마자 사표를 냈다.
김연경도 구단의 해명이 이해가 안 간다는 모습이다. 김연경은 “선수 기용에 관한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구단 측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경우가 있었다”고 밝히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신 단장의 공개한 이유로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면 더 이해되지 않는다”며 “(나와 옐레나를 전위에 두는) 포지션으로도 4패밖에 하지 않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회사(구단)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 식이라면 모든 감독이 경질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선수가 구단과 감독 사이에 벌어진 일에 관해 적극적으로 논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구단 결정에 불만이 크다는 이야기다. 김연경은 “회사는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놀라운 상황이다. 배구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수석 코치로 일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에게 사령탑 부임 제의를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선임한 감독을 선수들이 신뢰하기 어렵다.
김연경은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랍다”고까지 했다. 이는 더 이상 흥국생명과 같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연경은 2012년과 2013년 국외리그 잔류 등을 놓고 ’V리그 원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었다. 2020~2021시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한 시즌을 소화한 뒤에도 팀 내 상황 때문에 2021-2022시즌은 중국리그에서 뛰었다.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팀의 리더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구단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연경이 다음 시즌 해외 진출이 아닌 국내에서 뛰게 된다면 흥국생명은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게 된다.
김동현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밤새 게임하고 치우지도 않는 아내…이혼도 거부”
- 시신 560구 맘대로 절단해 팔아넘긴 美장례업자 모녀
- “친자 아니라고요?” 이혼 후 알게 된 男…전처, 6천만원 배상 판결
- 이기영, 동거녀 살해 후 매달 12회 청소도우미 불러…“범죄 몰랐다”
- 70대 택시기사, 손님 태우고 운행 중 의식 잃고 사망
- 중국인 확진자, 호텔 격리 거부하고 달아났다(종합)
- ‘60cm 침수’ 강릉 노래방서 30대男 숨진 채 발견
- “여보, 나 로또 당첨 됐어!” 고백 후…이혼 늘었다
- 주유건 꽂은 채 출발하는 차량…“주유소 날릴 뻔”[포착]
- “이기영 집에서 4명 DNA 나왔다”…대체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