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규제 푼다고 집값 오른다고 보지 않아…거래 제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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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규제를 푼다고 주택 가격이 오르리라 기대도 안 하고,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CES(가전·IT 박람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원 장관은 현지시각 6일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장 개입에 따른 주택시장 부양이 올바른 정책 방향이냐'을 받고 이 같이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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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규제를 푼다고 주택 가격이 오르리라 기대도 안 하고,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CES(가전·IT 박람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원 장관은 현지시각 6일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장 개입에 따른 주택시장 부양이 올바른 정책 방향이냐'을 받고 이 같이 답했습니다.
원 장관은 "현재 금리 상승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여지고, 하락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택 가격 자체가 너무 높다는 점에 대해선 입장을 바꾼 적이 없지만, 문제는 실수요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소한 거래 단절로 가계 파탄이 오는 부분에 대해 숨통을 트고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 기대보다 앞당기고 강도를 높인 게 맞지만, 과거같이 빚 내서 집을 사라거나 가격을 부양하려는 것과는 의도도 다르고 결과도 다르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발(發) 금융 타격, 금융발 실물 시장 타격이 올 수 있고, 순식간의 연쇄반응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유지로 "빚을 내려고 해도 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장관은 월세비율이 높은 미국 부동산 시장을 언급하며 "미국 부동산 문제가 우리보다 심각한다. 미국은 소득 대비 집세 비중이 거의 40~50%까지 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빌라왕'과 같은 전세사기 사태에 대해서는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서 전세대란이 발생하고, 갭투자가 들어왔다"며 "여기에 조직적으로 범죄적으로 머리가 잘 도는 사람들도 들어와 공범으로 묶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 장관은 "이 부분은 사기의 여지를 철저히 단속해 틀어 막으려 한다"며 "속일 수 없게 정보를 공개하고, 중개사와 감정평가사의 결탁을 강력 제재하고, 국세청 정보 같은 것은 수요자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전 부처가 달려들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집주인의 신용정보와 매물가격 정보가 부실하면 보증을 거부하거나, 보증 한도를 낮추는 등 위험 신호를 줘서 시장에서 사기 위험 매물을 퇴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원 장관은 이날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 마르시아 퍼지 주택부 장관과 잇달아 면담했습니다.
원 장관은 퍼지 장관과 만나 "저금리 시대 주택 가격 폭등, 고금리 시절 주택가격 하락 등 여러 불안 요인에 대해 주고받았다"며 "주택 정책에 대해 미국도 한국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고, 실무적 교류를 구축하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으로부터는 오는 5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통장관 회의 초대를 받았다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한국이 치고 나가기 위해 후속 작업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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