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조 넘게 줄었는데…“삼성전자 주식 이제 사야겠어” 왜 [MK위클리반도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72조7531억 원, 영업이익 6조9254억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약 2조7000억 원, 영업이익도 약 2조6000억 원 하회한 것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부진했던 게 주된 요인입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10조8520억 원)은 6조5520억 원(60.37%)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주가가 오히려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3일 정부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금액에 대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씩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증가분에 대한 한시적 10% 추가 세액공제를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업종에서 3조6000억원 이상의 추가 세부담 감소 혜택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경우 10조원을 투자할 경우 약 1조5000억원 정도의 세액공제 혜택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감산 가능성입니다. 메모리 시장의 압도적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재고 소진이 더뎌 반도체 가격은 좀처럼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평균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투자시장에서 나오면서 감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다면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더 빠르게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 보다 더 빠르게 개선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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