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80%는 중국발...지자체도 관리 강화

YTN 2023. 1. 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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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승호 상하이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유행 3년 만에 이른바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중국발 유행과 새 변이 유입 여부가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높아지고 있습니다. 강화한 입국 검역 체계가 효과가 있을지, 지금 필요한 건 뭔지김경우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점검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중국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교수님 말씀을 본격적으로 듣기 전에 중국 현지 상황 어떤지부터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YTN 상하이 리포트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박승호 리포터 나와 계신가요?

[박승호]

안녕하세요. 박승호 리포트입니다.

[앵커]

지금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이런 얘기를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현재 확진자 그리고 위중증 환자 수치가 어떻게 되는 상황입니까?

[박승호]

지금 현재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는 합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매일 주요 도시, 코로나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9548명, 사망자 5명이 발생하고 중증환자는 5016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숫자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어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일부 관계자들이 언론을 통해 70%, 80%가 감염됐다는 인터뷰가 보도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감염이 됐다고 보는 거죠. 상하이 시민들은 이 추정치가 현실감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제 지인들의 90% 이상이 감염되어 회복이 되었거나 현재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앵커]

체감하는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지금 상하이에 거주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곳에서 직접 느끼는 건 어떻습니까?

[박승호]

상하이에서는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감염자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회사 주차장은 하루하루 눈에 띄게 비어가고 반대로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도로에 차들도 늘고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조금 늦은 10일 전에 감염되어 지금은 약간 후유증만 있고 거의 회복되었습니다. 원하는 약을 바로 구입하지 못해서 잠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아내가 심한 인후통과 두통으로 많이 힘들어했지만 병원을 가도 대기 시간이 8시간에서 10시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들과 약 나눔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지금 저희가 현지와 전화 연결을 하다니까 약간의 시차가 있는 점 시청자 여러분들도 양해 부탁드리고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이렇게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병원에 가서도 굉장히 오랜 시간 대기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또 사망자 같은 경우에는 화장할 곳도 없다, 이런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치료제는 물론이고 감기약을 사재기해서 품귀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까?

[박승호]

실제로 상하이 주요 대형병원은 과부하가 걸렸다고 합니다. 중국인 지인의 할머니가 얼마 전에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이 힘들어져서 앰뷸런스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대기자가 너무 많아 자가용을 이용해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침상이 부족해 응급실 바닥 간이침대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장장도 부족해 현재 병원 안치실에서 대기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지인의 아기는 많이 아파서 응급실을 찾았는데 역시 대기자가 100명이 넘어 한참을 기다렸다는 소식을 들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감기약 같은 경우도 실제 일부 사재기가 있지만 실제로 감염자들이 많아 감기약 품귀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감기약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내가 원하는 감기약을 바로 사기는 아직도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의료시스템도 감기약도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정점은 언제쯤이다. 혹은 유행은 언제 지날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으십니까?

[박승호]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 의료진들, 전문가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조금씩 현실감 있는 수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워낙 넓어서 지역별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베이징은 상주 인구의 90% 이상, 상하이는 80% 이상이 감염되었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시는 이번 주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을 했었는데요.

실제로도 거리를 오가는 시민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도 평소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대도시는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3년 만에 이동제한이 없어져 21억 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대규모 이동으로 지역 안에서 또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은 아닌가 이런 걱정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아직 코로나19가 굉장히 확산세를 보이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중국 정부에서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낮추고 그리고 입국자를 대상으로 해서도 격리의무조치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또 출국하는 경우에도 여권 발급 제한도 대거 풀 거다, 이런 조치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긴장하고 있는데 중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런 조치에 대해서요.

[박승호]

실제로 어제 입국한 지인이 격리시설 앞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격리시설에 머물러도 되고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여타 국가를 보아도 3년간 눌렸던 보복여행, 보복 소비가 중국에서도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또한 일반인들의 여행뿐 아니라 기업가나 사업가들이 해외 시장 개척, 바이어 초청 등 자유로운 해외 왕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중국인들에 대한 과도한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일부 이해도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대체로 불만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모든 중국 입국자에 대한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격리제를 시행했던 중국에서 이 정도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소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많은 나라가 대부분 출국 48시간 전 PCR 검사 혹은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발 입국자 대상 검사에서 음성확인서가 있어도 양성률이 높아서 위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위조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승호]

그런 언론 보도도 접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위조 음성확인서를 발급했었다고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고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최소한 상하이에서는 위조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병원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해외 출국용 영문 PCR 검사소를 발급하는 곳은 모두 대형병원이거나 지명도가 높은 외국계 병원들입니다. 다만 최근 감염자가 늘다 보니 잠복기에 있거나 회복돼도 가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중국 상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박승호 리포터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승호]

감사합니다.

[앵커]

저희가 상하이 상황을 좀 알아봤는데 교수님, 일단 중국의 입출국이 대거 풀리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발 코로나19가 유행에 더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음성확인서를 제출한다고 합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김경우]

일단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어떤 감염자 증가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양적으로, 그러니까 대거 유입으로 인해서 확진자 증가세에 영향을 줄 것인가, 아니면 질적으로 중환자가 유입하거나 아니면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사전에 한번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음성확인서 확인은 굉장히 효율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는 일단 음성확인서 제출 자체가 상당히 까다로운 검역체계다라고 설명하는 입장인데 중국발 입국자 확실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김경우]

아마 불요불급한 입국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하지만 고민되는 점은 어떤 긴급한, 꼭 필요한 방문이라든지 특히 우리 동포들의 방문, 그러니까 중국에 한 230만 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또 아니면 우리나라 산업 근로자 인력들 같은 경우에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도 어떤 효율적인 입국 절차를 통해서 현재 우리나라 국내 발생이 계속 5만 명, 6만 명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확진자가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7만 명 중에서 10% 정도라고 감안했을 때 아직까지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양성률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 조사 결과를 봤더니 단기체류 외국인, 그러니까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코로나19 양성률을 조사를 해봤더니 4일에는 31.5%가 나왔는데 이후에 12.6%로 떨어진 것으로,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4일에 31.5%가 나왔는데 그다음 날 12.6%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세를 보이다가 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건 왜 그런가 싶어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1월 5일 0시 기준으로 한국에 도착하는 중국발 입국자들은 사전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되는데 그 정책이 시행된 시점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음성확인서를 냈는데도 왜 12.6%가 양성이 나왔을까라는 것에 대해서는 앞서서도 보고가 됐지만 감염을 앓고 난 이후에 보통 열흘이 지나도 PCR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든지 아니면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민감도가 낮아서 PCR에서 양성이 나오거나 아니면 해당 처음 PCR 사전에 받았을 때는 음성이었지만 잠복기를 거쳐서, 또 아니면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사이에 감염이 나타나면서 PCR로 양성이 되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의해서 12.6%가 추가 양성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음성확인서 제출 시점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을 조금만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경우]

지금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전에도 우리나라는 모든 국가에서 오시는 분들이 사전에 PCR 검사를 했었는데 폐지가 됐죠. 그래서 우리나라에 도착하시기 전에 48시간 전에 PCR 검사를 해서 음성인 것을 확인한 분들만 들어오실 수가 있고 또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해서 음성이신 분들만 들어오실 수가 있게 되겠고 그렇게 들어오신다고 해서 단기체류자인 경우에는 공항에서 한 번 더 PCR 검사를 해서 음성이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살펴보니까 80%에 달하는 분들이 장기체류자더라고요. 단기체류자에 대해서는 사실 걸러내기 쉬운 편이다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장기체류자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나왔습니까?

[김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단기체류자분들은 바로 공항에서 검사를 하실 수가 있는데 장기체류자는 공항이 아니고 기재된 주소지, 그러니까 인근 관할 지자체 보건소에서 1일 이내에 하시면 될 수 있게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는데 이 정책을 조금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현장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입국하신 분이 기재된 주소지로 가지 않고 다른 데 들렀다 가시게 되면 그분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가 아닌 체류지에서 검사를 할 수 있게 한다든지 아니면 해당 검사 비용이라든지 또 확진이 됐을 때 격리할 때 소요되는 비용 이런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현장 지침에 대해서 혼선이 있었던 것을.

또 그리고 어떤 전산 시스템 오류가 좀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에 대한 혼동에 대해서 이분이 어디서 왔는지 장기체류자인지 단기체류자인지 일선 보건소에서 파악하기 힘들다든지 그런 혼선 때문에 있었던 것들을 긴급회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늘 것이다, 이런 전망에 세계 여러 나라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가장 우려하는 점은 뭔지, 그리고 이게 실제로 우려할 정도인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 되겠습니다. 지금 중국의 상황이 투명하게 모니터링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통계라든가 변이 분석에 대한 보고를 계속 전 세계에서 중국에 요청하고 있고 그것과 병행해서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해당 국가에서 PCR검사를 통해서 유전자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변이가 중국에서 출현하지 않는지 이런 것들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초기에는 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 예를 들어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제3국을 통해서 다른 나라에서 유행해서 또 유입되는 것은 결국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철저한 조기 모니터링과 또 우리가 충분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백신접종이라든지 또 가능한 환자 급증에 대한 의료대응체계 준비 이런 것들은 계속 여전히 점검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중국 내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더 걱정이 커지는 것 같은데 중국에서 확산하는 변이가 어떤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까?

[김경우]

지금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은 중국 CDC 자체의 보고, 그러니까 2000건 이상 분석해봤더니 대부분이 BA.5.2, 그리고 BF.7로 알려져 있고 나머지 변이는 많이 차지하고 있지 않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분석한 중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변이 분석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에서 BA.5가 77%, BF.7이 21.5%. 합치면 한 98% 되기 때문에 중국 자체 내 분석과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렇게 다양한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그동안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해외 변이가 유입되지 않고 몇 가지 종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BA.5.2랑 BF.7 변이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습니까?

[김경우]

다 BA.5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BA.5가 거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지금은 BA.5 세부 계통들이 한 50%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데요. BF.7도 BA.5의 하위 변이가 되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국과 다르게 최근 들어서 BN.1이라고 하는 BA.2.75 하위 변이들이 점점점 증가율이 증가하면서 현재 합치면 40%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역시 우리나라 유행과 중국 유행 변이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전 변이들과 비교하면 더 위험한 변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요? 아니면 더 아프다든가.

[김경우]

가장 궁금한 것이 중증화율인데 아직까지는 중증화율을 더 증가시킨다는 그런 근거는 없기 때문에 기존 오미크론과 유사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 또 백신이라든지 기존 면역에 대해서 어느 정도 회피력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개량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염이나 중증화를 예방해 주는 것에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유행하는 변이도 한번 살펴볼게요.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미국에서 현재 빠르게 확산 중인데 이게 국내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김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2월 8일경에 미국에서 들어온 XBB.1이 검출이 됐다고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검출률은 아직까지는 0.2%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BN.1인데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 유행 양상을 보게 되면 급격한 증가도 없고 급격한 감소도 보이지 않는. 계속 꾸준한 5만 명, 6만 명이 몇 주째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BA.5가 유행이 떨어지면서 그다음 연이어서 BN.1이 유행하고 있고 만약에 BN.1의 유행에 이어서 XBB.1.5가 추가로 유행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유행이 빠른 감소세로 접어들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요즘에 나오는 얘기를 보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을 전 세계가 걱정한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도 이렇게 새로운 변이가 XBB.1.5 이런 새로운 변이가 나와서 이거 미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걱정해야 된다, 중국과 미국 다 이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발견이 됐기 때문에 어디서 처음 시작됐는지는 아직은 알기는 어렵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도 지금 주 단위로 차지하는 분율이 두 배씩 증가하면서 XBB.1.5가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물론 아직까지 중증화율이 더 올라간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리고 기존의 개량백신에 대해서 면역 회피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지만 여전히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여러 가지 하위 변이들이 어떻게 보면 원인이자 결과로 유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능력, 변이 모니터링과 또 충분한 중증환자 발생에 대한 대응 이런 것들은 계속 주시하면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해외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원래는 저희가 설 연휴나 2월쯤에 실내 마스크 해제를 우리나라가 준비 중이었는데 지금 애초 예정대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보시나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경우]

일단 마스크 해제 기준이라는 게 처음 만든 것이고 해외에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는데요. 우리가 중국 변수에 대한 것에 대해서 촉각을 세워야 되겠고 개인적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에서 이런 유행이 현재 하고 있는 음성확인서 사전 제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오히려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고 또 많은 중국에서 추가적인 항체 면역조사가 필요하겠지만 또 중국에서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이 되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만 중국에서도 어느 정도 우리나라 오미크론 유행 상황처럼 3~4월에 BA.1과 2가 주도하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있었고 그다음에 7~8월에 BA.4, 5를 중심으로 하는 대유행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아마 지금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고 조만간 또 다시 한 번 유행이 또 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비책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오히려 이런 외부 변수 때문에 국내 변수에 소홀해지는 점을 조금 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 의무화를 조정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서 너무 매몰되어 있지 말고 우리가 마스크 의무화를 조정하고 이후에 방역 긴장도가 완화됐을 때 중국과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또 아니면 고령층의 사망이 증가하는 그런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우리가 하고 있는가.

그것이 결국 많은 분들에 대한 지금 겨울철 오미크론 개량백신접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노력들이 필요한데 백신접종을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해 보여서 우리가 마스크 의무화 조정 논의에 있어서 우리가 대응하는 체계에 대한 정책적인 준비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뒤따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나라 코로나 확산세에 지금 중국발 확진자들의 유입 가능성과 그리고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그런 새로운 변이 그 유행 상황이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경우]

일단은 중증화율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아주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 같은 경우에 중증화율이 약간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량백신 접종인데요.

지금 개량백신 접종의 중증화 예방 효과가 기존 3, 4차 접종을 하셨던 분들보다 더 종증화 위험을 3분의 1 정도 더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들은 적극적으로 맞아주셔야 되겠고요. 특히 또 한 가지 문제는 재감염률이 굉장히 문제인데요.

현재 확진자분들 중에 거의 20% 가까이가 재감염 사례들인데 어떤 분들이 재감염됐나를 봤을 때 예방접종을 안 하신 경우에, 특히 5~11세 소아 같은 경우에는 단체생활도 많이 하지만 2차 접종 백신 접종률이 1%밖에 안 되고 있는데 이 연령층의 재감염률이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5~11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을 소홀히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조금 우리가 다시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요양시설에 있는 취약하신 어르신들의 재감염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방역 환기 시설이라든지 방역을 강화하는 노력들이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은 마음을 놓기에는 변수가 많다, 이런 말씀으로도 이해가 되는데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 김경우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얘기해 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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