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롤 모델' 日 타격달인, WBC 대표팀 합류 고사→2023시즌 전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롤 모델'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가 오는 3월 개최되는 WBC 대표팀에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야나기타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타격 달인' 또는 '미스터 풀스윙' 등의 수식어를 보유한 선수다.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이정후가 어릴 때부터 롤 모델로 삼았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야나기타는 2013년 104경기에서 11홈런 타율 0.295 OPS 0.860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6년 138경기에서 34홈런 32도루 타율 0.363으로 데뷔 첫 '트리플 스리'를 기록했다.
야나기타는 2번의 타격왕 (2015, 2018), 4번의 출루율왕 4회(2015~2018년), 1번의 최다안타(2020년)를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통산 1255경기에 출전해 1379안타 238홈런 158도루 타율 0.315 OPS 0.960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탤 정도로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고, 2023시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야나기타는 지난해 117경기에서 120안타 24홈런 79타점 타율 0.275 OPS 0.829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예년에 비해 아쉬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모양새다.
'산케이 스포츠'는 "야나기타는 2023시즌에 집중하기 위해 쿠리야마 히데키 WBC 감독 등에게 뜻을 전달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나, 지난해 11월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 시절 야나기타 유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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