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오르샤, EPL 입성했다…"모든 선수의 꿈인 곳"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리그 출신' 오르샤의 꿈이 이뤄졌다.
사우샘프턴은 7일(한국시간) "디나모 자그레브로부터 윙어 미슬라프 오르시치를 영입했다. 이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고 오르시치 영입을 발표했다.
오르시치는 국내 팬들에게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선수다. 오르시치는 2015년 2월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임대생으로 한 시즌을 치른 오르시치는 다음 해 전남으로 완전 이적했다. 그리고 2016년 7월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 하지만 창춘에서 부진했고 6개월 만에 K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울산에서 1년 반 동안 활약한 뒤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오르시치는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기량이 더 발전했다. 이적 첫 시즌 44경기 13골 7도움을 올리며 자리 잡았다. 좋은 활약 덕에 처음으로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에도 소집됐다.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두 시즌 연속 20골 이상 득점했다. 2020-21시즌에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하며 국내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 개최된 유로 2020에서 16강 스페인전에 처음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르시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50경기 2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27경기에 나와 13골 8도움을 올렸다. 꾸준한 활약 덕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과 8강 브라질전에서 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모로코와의 3·4위전에서 득점하며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르시치는 사우샘프턴 입단 소감으로 "나는 이곳에 있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나는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이곳에 있다. 준비돼 있고, 동기부여가 돼 있다. 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곳에서 내 시간을 정말 즐길 것이다. 지금은 구단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 함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우리의 계획은 오직 하나다. EPL 잔류다. 우리는 매일 열심히 할 필요가 있고 나는 우리가 마지막에 행복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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