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운전자 상태 맞춰 스트레스 적은길로 안내…삼성·하만 '레디케어' 보니

신건웅 기자 2023. 1.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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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CES 기간 익스플로어 쇼케이스 개최…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봬
운전 즐거움 극대화하는 '레디 튠' 기술도 공개
하만 레디케어를 시연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신건웅 기자 = 자동차가 운전자의 컨디션을 파악해 스트레스 적은 길로 안내하고, 맞춤형 사운드로 기분 좋은 주행을 돕는 시대가 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자동차 기술 기업 하만(HARMAN)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 기간 인근 버진 호텔(Virgin Hotel)에 '하만 익스플로어 쇼케이스(HARMAN EXPLORE)'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6일(현지시간) 하만 익스플로어 쇼케이스는 CES 전시회장과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레디 케어(Ready Care)'와 '레디 튠(Ready Tune)' 등 운전자의 일상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차량 내 경험을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하만은 차량 내 탑승자 경험(In-Cabin eXperience, ICX)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운전자 상태를 파악해 안전한 주행을 유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 운전자 상태 파악해 스트레스 적은 길로 안내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는 미래 모빌리티가 운전자를 위한 안전 운전 지원 솔루션이다. 차량이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롭게 개발된 '인지 부주의 감지' 기술이 대표적이다.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지해 상황별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가 운전자의 표정·시선·눈 뜬 정도 등을 감지해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만일 운전자가 앞을 보며 운전하지만, 다른 생각에 빠진 경우라면 경고 메시지·음향·조명·공조 장치 등으로 차 안의 환경을 변화시켜 주의를 환기한다.

특히 '스트레스 없는 경로 안내'는 교통 체증과 날씨 변화 등 실시간 스트레스 요인을 감지해 운전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경로를 제안한다.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심박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며, 차가 밀리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가 적은 운전 경로로 안내한다.

이외에 삼성전자와 하만은 차량 내 경험과 집안의 일상을 연결해 더욱 편리한 생활을 구현하는 스마트싱스 기반 연결성을 강조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출발 전에 집에서 차량 환경을 미리 제어하거나, 차 안에서 집안의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 원격으로 집안의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이 휴식 모드로 작동하도록 실행하면 집에 도착해서 바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식이다.

하만 레디케어를 시연하고 있다.

◇ 콘서트홀이 차 안으로…운전의 즐거움 확대

하만은 몰입감 있고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해 운전자의 기분 좋은 주행을 돕는 카오디오 솔루션인 '레디 튠'도 선보였다.

'레디 튠'은 카오디오에 탑재된 사운드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용자 특성과 취향에 따른 이퀄라이저 기능을 지원하고, 탑승자의 수나 좌석 위치에 맞춰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흡사 실제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는 '라이브(Live) 테마', 선명하고 펑키한 베이스 음향을 구현하는 '클럽(Club) 테마', 특정 음역을 강조해 팟캐스트나 오디오북 같은 음성 콘텐츠에 적합한 '토크(Talk) 테마' 등의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다.

레디 튠은 전날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그룹 회장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레디 튠 시연에 직접 운전석에 탑승해 본 후 "인상 깊게 봤다"며 "구현 가능한 서비스인지도 궁금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은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부터 전자 제품의 혁신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것까지, 지금부터 몇 년 후가 아닌 오늘, 하만이 엄선한 기술들이 차량을 단순한 운송 수단에서 우리의 디지털 생활과 물리적 생활을 연결하는 차량으로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하만은 차별화 제품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차량 내 탑승자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싱스 연계를 통해 전장 분야 선도적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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