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평균 10점’ 박지훈, KGC 벤치의 확실한 에이스

박종호 2023. 1. 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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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안양 KGC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수원 KT를 만나 83-85로 패했다.

KGC는 비시즌 팀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떠났다. 팀의 주전 슈터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전성현(188cm, F)도 팀을 떠났다. 전력 저하는 피할 수 없었다. 새로운 감독으로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렌즈 아반도(188cm, G)를 아시아 쿼터제로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KGC가 평가를 깨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독주했다. 8승 2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도 7연승을 기록하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3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연패했다. 이후 수원 KT를 잡았지만, 또다시 연패를 기록했고 살짝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첫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그러자 상위권과 격차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양 캐롯전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격차를 줄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벤치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박지훈(184cm, G)은 고양 캐롯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경기 마지막 10초간 5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벤치에서 나와 자신 있게 공격에 나섰다.

경기 전 만난 김상식 KGC 감독은 “식스맨들이 너무 잘해준다. 들어가면 강하게 압박하고 공격에서는 모션 오펜스로 득점한다. 식스맨들이 잘해주니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는다. 그러면서 주전 선수들도 더 많이 쉰다. 조화를 잘 이루면서 잘 풀리는 것 같다”라며 벤치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김 감독의 말과 다르게 벤치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상승세를 탔던 배병준(191cm, F)은 11분 출전해 3점 1어시스트를, 정준원(193cm, F)은 5분 출전해 2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김경원(198cm, C)도 4분 출전해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벤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워낙 적었다. 자연스럽게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많아졌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22분 출전해 12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2쿼터에 코트에 들어왔다. 27-26 상황에서 자유투 득점을 만들었다. 또한, 볼 운반과 공격 조립을 도맡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37-41 상황에서는 빠른 돌파 득점을 통해 팀 분위기를 살렸다. 비록 3점을 올렸지만, 박지훈은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리바운드도 3개를 잡으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다만 팀은 쿼터 막판 상대에게 연속 실점하며 39-49로 2쿼터를 마쳤다.

또한, 4쿼터에 박지훈은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KGC는 4쿼터 초반까지 상대에게 밀렸다.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박지훈은 4쿼터 시작 3분 30초에 코트를 밟았다. 들어온 첫 번째 수비에서 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다만 KGC는 한희원에게 실점하며 66-76이 됐다. 이후 작전 타임을 신청했다. 작전 타임 이후 첫 번째 득점은 박지훈이 책임졌다. 돌파 득점을 올렸다. 그다음 공격에서는 변준형(184cm, G)의 빠른 패스를 받아 속공 득점을 연결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후 재로드 존스(201cm, F)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지훈이 다시 돌파 득점을 통해 응수했다. 그리고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 2대2 공격을 통해 득점을 도왔다. 박지훈의 활약으로 KGC는 점수 차를 5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끝까지 변준형이 분전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박지훈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6경기 평균 10.6점 2.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KGC의 벤치 득점은 20.8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하지만 최근 박지훈의 활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제 박지훈은 KGC 벤치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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