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괴짜, 다저스 변심 주장…"어제는 같이하자더니 실망이야"

김민경 기자 2023. 1. 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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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의 결정에 실망했다."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32)가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DFA(양도선수지명) 처리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바우어의 남은 연봉 2250만 달러(약 283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DFA를 결정했다.

바우어는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다저스의 안녕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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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저스 구단의 결정에 실망했다."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32)가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DFA(양도선수지명) 처리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성명문을 발표하고 바우어와 더는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다저스는 바우어의 남은 연봉 2250만 달러(약 283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DFA를 결정했다.

바우어는 다저스 성명문 발표 뒤 곧이어 자신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는 "행정휴가 처분과 중재 과정으로 그동안 나는 구단과 소통할 수 없었지만, 내 대리인들은 중재 과정이 끝난 즉시 다저스 수뇌부와 대화를 시도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주 동안 다저스 복귀 관련한 대화가 이어졌고, 나는 어제(6일) 다저스 수뇌부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다저스 수뇌부는 내가 올해 팀에 복귀해서 공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바우어의 주장대로면 다저스는 단 하루만에 중대한 결정을 번복한 셈이다.

바우어는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다저스의 안녕을 빌었다. 그는 "오늘(7일) 다저스의 결정을 보고 실망했다"면서도 "다저스 클럽하우스로부터 받은 지원에 감사하다. 모든 선수들의 행운을 바라고 어디서든 다시 경쟁하길 바란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표현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4월 여성 폭력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바우어 측은 항소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22일 징계가 324경기에서 194경기로 감경됐다. 남은 징계를 모두 마치면 바우어는 올해 5월 24일부터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

다저스는 앞으로 7일 동안 바우어를 트레이드 이적 시킬 기회가 남아 있다. 바우어는 트레이드에 실패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고, 어느 팀이든 72만 달러(약 9억원)라는 헐값에 그를 데려갈 수 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222경기, 83승69패, 1297⅔이닝, 평균자책점 3.79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1년 시즌 징계 이후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품행까지 단정하지 못한 바우어가 새 행선지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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