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빅블러 시대… 금융그룹 회장님도 잇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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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를 찾는 몇해전만 하더라도 IT 관련 인사이거나, 소비자들이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계에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둘러봤다.
조 회장도 CES 출장길에 올랐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2020년 국내 금융사 회장으로선 처음으로 CES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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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융합 신사업 발굴 모색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 최대 이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를 찾는 몇해전만 하더라도 IT 관련 인사이거나, 소비자들이었다. 그런데 이젠 관련 산업계 인사는 물론 정치인 관료 금융인까지 쇼를 찾는 거물급 인사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CES가 사회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홍준표 대구 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금융사 회장까지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계에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둘러봤다.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 금융과 IT가 융합되는 시대에 신사업 발굴 기회를 찾기 위한 것이다.
함 회장은 그룹에서 선발한 20여명의 책임자급 직원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조 회장도 CES 출장길에 올랐다. 김명희 신한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전략사업그룹 부행장 등 지주·은행·카드·증권·캐피탈의 디지털 담당 임원과 실무자 30여 명이 동행했다.
KB금융도 KB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지털·IT·AI 센터 등 20여명 안팎의 임직원이 CES 현장으로 날아갔다.
최근 금융업계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이다. 기술 발전에다 정부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 추진이 금융사도 IT와 융합된 신사업을 구상할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 단독으로 CES에 부스를 차려 지난해 11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Shinamon)'을 선보였다.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 및 연결해 만든 가상공간으로,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가 가능하다. 기존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다른 글로벌 은행들과 다른 행보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대학생 전용 금융 서비스인 '헤이영 캠퍼스', 금융권 최초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등도 부스에서 소개했다.
함 회장과 조 회장은 수면 진단 전문 기업 에이슬립 부스도 방문했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숨소리로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2020년 국내 금융사 회장으로선 처음으로 CES를 찾은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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