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서 5만원 내고 밥 먹으면 욕까지 먹나요”…적정 축의금은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7. 1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만원권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주말이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통된 고민글이 잇따른다. 결혼식 축의금 문제다. 결혼식이 몰리는 주말마다 얼마를 내야 할지 고민하는 게시글이 적지 않다.

결혼식 참석 여부나 동행하는 인원에 따라 금액을 달리 해야 할지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특히 상대방과의 친밀도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로 축의금을 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적정 축의금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한 직장인은 1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해 5만원을 낸 직장동료에게 얼마의 축의금을 건네야 할지 물었다.

그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배우자와 함께 직장동료 결혼식을 가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배우자와 직장동료도 서로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을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둘이 밥 먹고 10만원’을 내야 한다는 의견은 80%(32명)로 나타났다. 나머지 20%(8명)는 ‘둘이 밥 먹고 15만원’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직장인은 이전 직장동료 결혼식의 축의금 액수를 물었다. 함께 일했을 때는 친했지만 만난 지 3년 정도 됐고 1년에 한 번꼴로 안부를 묻는 사이라고 한다.

해당 직장동료는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그에게 모바일 청첩장과 유명 핸드크림을 보냈다. 게시글을 올린 직장인은 “식장까지 거리가 1시간 30분”이라면서 자차를 이용해 직접 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한때 친했던 사이라 직접 축하해주고 싶다. 밥은 안 먹고 사진은 찍어주고 올 것”이라며 적정 축의금을 물었다.

의견은 분분했다. 한 직장인은 식사를 하지 않으면 5만원, 식사를 하면 1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직장인은 “식사 여부나 거리를 따지기보다는 관계로만 볼 때 나라면 10만원 정도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사회 초년생들 사이에서는 축의금 액수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물가 상승으로 결혼식장 식비와 예식 비용 등이 오른 만큼 적정 축의금 수준도 예전보다 늘어난 탓이다.

이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5만원, 참석한 후 식사를 하면 10만원이라는 인식이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 남녀 300명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9000원이다. 5만원이 48%, 10만원이 40%로 대다수였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당사자와의 친밀도’로 남녀 각각 81.3%, 85.3%에 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