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서 5만원 내고 밥 먹으면 욕까지 먹나요”…적정 축의금은
결혼식 참석 여부나 동행하는 인원에 따라 금액을 달리 해야 할지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특히 상대방과의 친밀도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로 축의금을 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적정 축의금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한 직장인은 1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해 5만원을 낸 직장동료에게 얼마의 축의금을 건네야 할지 물었다.
그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배우자와 함께 직장동료 결혼식을 가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배우자와 직장동료도 서로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을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둘이 밥 먹고 10만원’을 내야 한다는 의견은 80%(32명)로 나타났다. 나머지 20%(8명)는 ‘둘이 밥 먹고 15만원’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직장인은 이전 직장동료 결혼식의 축의금 액수를 물었다. 함께 일했을 때는 친했지만 만난 지 3년 정도 됐고 1년에 한 번꼴로 안부를 묻는 사이라고 한다.
해당 직장동료는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그에게 모바일 청첩장과 유명 핸드크림을 보냈다. 게시글을 올린 직장인은 “식장까지 거리가 1시간 30분”이라면서 자차를 이용해 직접 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한때 친했던 사이라 직접 축하해주고 싶다. 밥은 안 먹고 사진은 찍어주고 올 것”이라며 적정 축의금을 물었다.
의견은 분분했다. 한 직장인은 식사를 하지 않으면 5만원, 식사를 하면 1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직장인은 “식사 여부나 거리를 따지기보다는 관계로만 볼 때 나라면 10만원 정도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사회 초년생들 사이에서는 축의금 액수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물가 상승으로 결혼식장 식비와 예식 비용 등이 오른 만큼 적정 축의금 수준도 예전보다 늘어난 탓이다.
이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5만원, 참석한 후 식사를 하면 10만원이라는 인식이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 남녀 300명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9000원이다. 5만원이 48%, 10만원이 40%로 대다수였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당사자와의 친밀도’로 남녀 각각 81.3%, 85.3%에 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지방소멸 최고 권위의 일본학자 “한국의 진짜 문제는” - 매일경제
- ‘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 윤미향 징역 5년 구형…“사익 의도 없어” 눈물 - 매일경제
- “집 팔아서 투자했는데”…서학개미 테슬라 ‘눈물의 손절’ - 매일경제
- 영업이익 10조 넘게 줄었는데…“삼성전자 주식 이제 사야겠어” 왜 [위클리반도체] - 매일경제
- “결혼식서 5만원 내고 밥 먹으면 욕까지 먹나요”…적정 축의금은 - 매일경제
- “중국에 맞은 뒤통수 더는 안돼”…베트남, 박수칠 때 눈 돌려야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영업이익 69% 급감에도 삼성전자매수 몰리는 이유는? [이종화의 세돌아이] - 매일경제
- 일본 관광 급증한다는데 어쩌나...日 코로나19 사망자 456명 ‘최다’ - 매일경제
- “여기서 지면 아플텐데”...춘천 원주 강릉 강원도 3대도시가 붙었다 [방방콕콕] - 매일경제
- 日에서도 관심 쏠린 안우진 탈락, 마지막 가능성은 있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