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신년사 살펴보니…'탈통신' 두각 [IT돋보기]

박소희 2023. 1. 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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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컴퍼니 전환·KT 디지코 유지·LGU+ 'U+3.0' 도약…각양각색 탈통신 전략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이 2023년 신년사를 나란히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KT는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감동을 통한 'U+3.0' 시대를 선언하며 '탈통신'에 주력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2023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유영상 SKT 대표 "올해를 AI컴퍼니로의 도약·전환의 해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AI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의 해로 삼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SKT 2.0'을 표방하며 'AI(인공지능) 컴퍼니'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를 코로나19감영증바이러스사태(코로나19) 영향 이후 초유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탈세계화 시대가 도래한 해라고 평가했다. 불확실성 요인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의 경영환경 역시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어려운 상황 속에도 사업적으로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 3.0 등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T]

이어 유 대표는 이 상황을 AI 기술력으로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음성인식 비서 '에이닷(A.)'의 안착에 집중하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며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 기반으로 재정의해 꾸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디지털혁신CT(CD TO)'를 신설하고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 기존 사업을 AI 기반으로 재정의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핵심사업 분야를 AI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주 내용이다.

◆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기조 유지…타 산업과도 연계"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이뤄내며 비통신 분야 사업 기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KT는 올해 역시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2일 KT 송파 사옥에서 KT그룹 신년식을 열고 "2022년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업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올해를 사업 기반을 다지며 재도약할 수 있는 해로 만들자는 격려도 함께였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구 대표는 또 올해 디지코 기반의 신사업 전략을 해외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계속해서 유지해 온 '탈통신' 전략을 타 산업과도 연계하고 글로벌에 진출해 3차원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

다만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연일 반대 의견을 행사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디지코'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지난달 28일 KT이사회가 "현직 CEO(구현모)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고 발표하자, 국민연금은 즉각 성명문을 내고 "기금이사는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구 대표 연임에 반대한 바 있다.

◆황현식 LGU+ 대표 "'빼어난 고객경험' 중요…'U+3.0'시대 핵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빼어난 고객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이 'U+3.0' 시대 전환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빼어난 고객 경험을 위해서는 '이런 데까지 신경을 쓴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사소해 보이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며 "우리가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몰입할 때, 고객이 인정하는 빼어남이 완성되고 고객들이 우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황 대표가 강조한 '빼어난 고객경험'은 LG유플러스가 표방하는 'U+3.0' 시대의 기반이다. 그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사진=LGU+]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미래 성장 전략으로 'U+3.0'을 선언하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을 꼽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4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 역시 12조원까지 성장시킬 방침이다.

그는 U+3.0 변화의 핵심 실행 전략으로 AI·데이터 기술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LG유플러스의 변화는 고객의 니즈(수요)를 반영해 설정되는 것이기에 다양한 고객 데이터 수집과 해석이 이뤄질 수 있는 AI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취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미디어 분야 성장을 위해 지난해 10월 콘텐츠 전문 브랜드 'STUDIO X+U'를 선보이고 콘텐츠 기획, 제작, 연출, 유통, 공급망 제휴 등 콘텐츠 전반에 대한 모든 활동을 이를 통해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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