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오늘(7일) 첫방, 이보영 활약상 즐기기 위한 필수 지침서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 앞에선 백조처럼 우아해 보이지만, 뒤에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살얼음판 같은 회사 내 진짜 프로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과 재미를 모두 잡을 예정이다.
이보영은 고통도 외로움도 참고 참아서 결국 정상에 오르는 고아인 역을 맡아 독한 연기를 예고했다. 지난 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고아인은 목표지향적인 인물이다. 이기기 위해서 결과만 보고 달려간다. 피도 눈물도 없고, 내가 제일 잘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처럼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가 처음이라 정말 재밌었다. 촬영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정말 많이 느꼈다. 사람들이 속으로만 생각하는 독설과 막말을 아인은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래서 마음껏 질렀다"라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넘사벽 강력 캐릭터 고아인이 살벌한 경쟁이 일상인 광고 업계에서 정상에 오르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바로 '대행사'의 최대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런 '대행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보영을 비롯한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은 입을 모아 '한 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감정이입해서 보는 방법'을 추천했다. 등장 인물들의 쫄깃한 관계성을 알아본다면 더할 나위 없었다.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회사 안에서 사람의 관계를 재미있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관계성이 특별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대행사에는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다양한 인물, 그리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하는,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다양한 이해관계가 리얼하게 그려진다. "회사를 다녀본 적 없는 저에겐 사내에 인맥, 계산, 라인, 정치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라는 이보영의 전언처럼, 리얼한 이야기는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인물과 관계성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면, 그 다음엔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픽(Pick)할 차례. '대행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회사 내에서 살아남는 전략과 방식이 각양각색이다. 이에 그 중엔 나와 닮은 사람 혹은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이보영은 "고아인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남았는지 집중해서 따라오시면 성공에 대한 희열과 재미를 함께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고아인 픽을 추천했다.
반면 사내 정치력이 매우 뛰어난 본부장 최창수 역의 조성하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그 중 누가 나와 가깝고, 내 옆사람과 가까운가를 생각하면서 보시면 인물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동감과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3세 손나은(강한나)의 충직한 비서 박영우 차장 역의 한준우 역시 "광고대행사 안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그려진다. 영우도 복싱 선수를 준비하다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일찌감치 진로를 바꿔야 했던 사연이 있다.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는 타입인데, 맘 속에 품은 야망을 어떻게 이뤄나갈지 응원해달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했다.
나와 닮은, 혹은 가장 끌리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이입하다 보면,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좋아하는 야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10년 차 카피라이터 조은정 역의 전혜진은 "은정이가 어마어마한 식사량을 자랑하는 대식가다. 덕분에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맛있게 먹었다. 시청자 여러분의 식욕을 제대로 자극할 것 같다. 미리 좋아하는 야식을 준비하시라"며 재치 있는 관람 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창민 감독이 "진짜 VC기획에서 일하는 사람들 같았다"라던 '대행사' 배우들의 오피스 케미스트리를 강조한 이는 바로 SNS 인플루언서이자, VC재벌집 막내딸 강한나 역의 손나은이다. 그녀는 "등장인물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진짜 좋다. 매회 어떻게 대립하고 협력하는지를 지켜보시면 더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다. 한 명, 한 명이 매력 넘치고, 서사가 정말 재미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거침없이 행동하지만, 사랑스러운 한나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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