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물가” VS “인플레 지속 어려워”...세계 경제석학들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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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올해 드디어 꺾일까.
그는 "최근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와 서비스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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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통화정책·공급망 안정 효과, 시차 두고 나타나”
모건스탠리 “연준, 물가 억제 의지 분명히 밝혀”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올해 드디어 꺾일까. 올해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한 경제학자들도 이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경제학자들은 ‘고인플레이션은 계속 지속될 것인가’(Is high inflation here to stay?)를 주제로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날 세션에서는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부터 경기 침체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주장,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많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대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와 서비스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물가 지표는 서서히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근원물가와 서비스물가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속도가 느릴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고물가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공급망 차질이 누그러졌지만, 이런 변화가 실제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약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봤다. 구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효과도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 뒤에 점진적으로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그 전까지는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를 웃도는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역사적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기 침체가 끝날 때까지 하락 흐름을 보인 경향이 있다”고 했다.
막시모 토레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식량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세계 식량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크게 치솟았다가 최근 안정세를 되찾았다.
토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식량가격은 기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과 같은 식량 관련 정책, 곡물 경작에 필요한 비료 가격 흐름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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