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빅2' 고양시,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2년째 인구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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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숫자 기준으로 경기도 두 번째 도시인 고양시가 고령화와 취업난 등으로 활력을 잃어 인구가 2년째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고양시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인구 100만 명을 넘을 만큼 급팽창해 지난해 1월 특례시로 승격했으나 삶의 질은 되레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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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주민 숫자 기준으로 경기도 두 번째 도시인 고양시가 고령화와 취업난 등으로 활력을 잃어 인구가 2년째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고양시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인구 100만 명을 넘을 만큼 급팽창해 지난해 1월 특례시로 승격했으나 삶의 질은 되레 나빠졌다.
산업 현장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2분기에 경기 호전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모자라는 71을 기록해 복합 위기에 따른 불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0년 이후 원자재·물류·금융 비용이 커지고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 경기 불확실성과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시정연구원은 분석했다.
취업 인구는 55만5천 명으로 2021년 하반기 54만5천700명 대비 1.7% 늘어났지만, 경기도 취업 증가율 4.9%보다 크게 낮고 청년고용률(45.7%)도 도내에서 매우 저조하다.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79만3천800명으로 2021년 하반기보다 3천300명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생산가능인구 감소분의 약 41.5%에 해당한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1년 하반기 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차를 세울 시설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주차공간 확보율은 2014년 131.7%에서 2020년 116.4%로 무려 15.3%포인트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가 103.2%에서 118.1%로 14.9%포인트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정부가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고양시에 아파트단지를 수시로 조성하면서 자족 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탓에 인구는 2년 전부터 감소세로 반전했다.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인구 순유출 현상이 2020년 상반기부터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민등록 인구가 107만8천600명으로 2021년 하반기보다 약 800명 줄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14.7%로 2021년 하반기 14.3% 대비 0.4%포인트 늘어났고 여성 대비 남성 인구 비율은 이 기간에 0.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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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 경제성장이 더욱 둔화할 것으로 보고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해 자족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복지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시민복지재단을 올해 설립해 도시 특성과 인구 구성을 반영한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재단은 수혜자의 재정 능력을 반영하지 않은 체계를 전면 손질해 사회적 약자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준비하게 된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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