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과외 선생님"...영덕서 카이스트 첫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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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 후 공부 시간을 줄였어요."
상위권 친구들과 비교해 공부 시간이 60%에 지나지 않았다.
이군은 "친구들이 아는 것, 모르는 것 전체를 공부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면서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훨씬 몰입도도 깊어지고 공부하는 시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반도체 관련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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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앉아 있기보다 몰입해서 공부
"새로운 반도체 제조법 개발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입학 후 공부 시간을 줄였어요."
경북 영덕 관내에서 최초로 카이스트에 진학한 영해고 이소명(19)군은 과외나 학원은 물론 인터넷강의도 듣지 않았다. 게다가 엉덩이로 승부하던 중학교 때와 달리 고등학교 들어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오히려 줄었다. 상위권 친구들과 비교해 공부 시간이 60%에 지나지 않았다.
게임을 시작한 것도 고등학교 때였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철봉과 팔굽혀펴기, 산책을 즐겼다. 운동을 건너뛰는 날도 있었지만 보통 하루 1시간 넘게 운동을 했다.
이군의 학습법 중 남다른 하나는 모르는 것 위주로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이군은 "친구들이 아는 것, 모르는 것 전체를 공부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면서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훨씬 몰입도도 깊어지고 공부하는 시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공부량보다 몰입도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강의 경우 굳이 선행학습이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아예 듣지 않았지만 인터넷은 적극 활용했다.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으로 해결했다. 이군은 "인터넷이 나의 과외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학습법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나름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중학교 때는 공부량으로 승부했으나 다양한 공부법을 실험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신만의 '몰입 학습법'을 터득했다.
이 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반도체 관련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제 공부법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궁금해요. 대학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겠죠. 장차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새로운 반도체 제조법을 개발하는 게 저의 꿈이에요."
김광원 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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