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가 뜬다②]올해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주식보단 채권

남정현 기자 2023. 1.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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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글로벌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올린 후 금리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고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첫 금통위가 13일 열리는 가운데 시장에선 미 통화당국의 긴축 의지 등의 여건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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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통위원들 "올해도 물가에 중점 두고 기준금리 운용"
"한은 기준금리 인상, 최대 2회로 최고 3.75% 그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한재혁 기자 = 올 상반기 글로벌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올린 후 금리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고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투자 종목으로 주식보다 채권을 추천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이에 유의해 정책을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 첫 금통위가 13일 열리는 가운데 시장에선 미 통화당국의 긴축 의지 등의 여건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25%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대다수가 내년 최종 기준금리를 3.5%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최종금리가 3.5%가 적절하다고 봤고, 2명이 3.75%, 1명이 3.25%로 제시했다.

미국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 인해 한국과의 금리(3.25%) 격차가 1.25%포인트로 확대되는 등 2000년 10월 5일(1.25%포인트) 이후 22년 2개월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미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5.0%로 높이겠다고 밝혀 한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코노미스트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또는 1명 소수의견으로 0.25%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가 유효하며 통화당국 역시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물가가 5%기록하며 여전히 높았고 신년사에서 이창용 총재가 여전히 제1과제는 물가라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일단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호는 충분히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금통위가 상반기 내 최대 3.50~3.75%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총재가 2월부턴 금리 인상을 멈추고 그동안의 효과나 시장의 반응, 연준의 정책 대응 같은 부분을 지켜본 후 4월 정도에 재평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세계경제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기조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향후 채권금리는 하락 사이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에 따라 중장기 채권 투자 전략에선 채권금리 상승 시 장기국채 매수가 유효하며 단기적으론 장기 국채금리 급락에 따른 금리 매력 저하로 AA급 우량 회사채 투자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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