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탁구계 메시 될래요"…마사회 새 얼굴, 강동수·최효주

이명동 기자 2023. 1.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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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효주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하고 싶어서 이적해"
"세계 랭킹 30~40위 이내 입성 목표로 해"
강동수 "아내가 과거 마사회 탁구단 소속…영향 커"
"국제시합 자신 있어…만족 않고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 지난달 한국마사회 탁구단에 입단한 최효주(24)와 강동수(28)가 사진 촬영에 앞서 자세를 잡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23.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축구선수 메시를 좋아합니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신체적 단점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잖아요."

한국마사회 탁구단이 지난달 최효주(24)와 강동수(28)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앞으로 최영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단과 현정화 감독이 지도하는 여자 탁구단에 각각 합류한다.

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효주는 2014년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다. 2018년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021년 카타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WTT 오만 컨텐더' 단식 2위, '피더 유로피안' 복식 2위를 따냈다.

강동수는 수비 전형 선수다.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리마 컨텐더' 단식에 도전해 3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현 국내 남자 수비수로 외국 경쟁력을 겸비한 선수로 발돋움했다. 국내외 대회 출전 및 입상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 중이다.

두 선수 합류로 완성된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달 2일 개막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과 WTT 국제대회에도 출전한다.

다음은 최효주·강동수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도하=신화/뉴시스] 최효주(왼쪽)-이상수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세계탁구(WTT) 스타 컨덴더 혼합 복식 8강전에서 대만의 첸수유-첸치엔안 조와 경기하고 있다. 최효주-이상수는 대만을 세트스코어 3-2(11-7 8-11 11-6 10-12 11-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2021.09.24.

최효주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팀 언니가 챙겨줘 빨리 적응"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라고 들었다. 어린 나이부터 타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기대를 하고 왔다. 당시 같은 팀 언니가 많이 챙겨주고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이하 최효주)

-이번에 마사회로 이적하게 된 계기는.
"서효원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마사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지도철학과 팀 내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조금 더 성장하고 싶어서 이적을 결심했다."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또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특히 닭발, 곱창, 마라탕을 좋아한다. 그리고 탁구 이외의 운동으로 등산을 즐긴다."

-롤모델이 있는지.
"축구선수 메시를 좋아한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신체적 단점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매우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유명하다. 일에만 매몰되지 않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임하는 각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새로운 팀 마사회에서 현정화 감독, 박상준 코치, 김복래 코치의 지도에 잘 따라서 세계 랭킹 30~40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강동수 "아내도 前 마사회 소속…팀은 이미 익숙해"

-이번에 이적하게 된 계기는.
"마사회 동료와는 국군체육부대 선·후임 사이여서 잘 알고 있었다. 좋은 팀 분위기와 감독, 코치진의 지도 철학 등을 고려했을 때,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아내가 예전에 마사회 탁구단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미 팀과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이 컸다."(이하 강동수)

-지난해 WTT컨텐더 리마 2022에서 해외 강자들과 대결하여 3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나간 국제 대회였고 강한 상대가 많았다. 언제나 국제 시합이 더 자신 있는 편이다. 많이 설렜지만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고, 또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분발할 수 있도록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노력하겠다."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이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지금 당장을 생각하기보다는 '더 멀리 앞을 보고 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선수나 매일 이길 수는 없다. 질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지만 다음에는 내가 이길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기 암시를 많이 한다. 그러면 졌을 때도 부정적 감정을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아내와 카페에 가서 이야기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롤모델이 있는지.
"축구선수 메시를 좋아한다. 축구에 적합한 신체조건이 아님에도 스스로 단점을 이겨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느껴진다. 메시 선수를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를 대지 않고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새로운 팀에 임하는 각오, 앞으로의 목표는 있다면.
"마사회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항상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 경기,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세계대회, 올림픽과 같은 더 큰 무대에 선발 출전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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