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먼지에 황사까지…주말 공기 질 '비상'
[앵커]
추위가 주춤하자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주말에는 고농도 먼지에 황사까지 날아와서 공기 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보인데요.
오늘(7일) 전국에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도 시행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이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희뿌연 장막에 갇힌 건물과 산들은 아예 모습을 감췄습니다.
추위가 주춤하자 미세먼지가 기승입니다.
곳곳에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 광주 등에선 먼지 농도가 연평균치의 5배가량이나 치솟았습니다.
주말 오전까지 곳곳에 눈비가 내립니다.
강원에 10cm 이상, 경기 동부와 충북, 경북에 3~8cm, 서울도 1cm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비가 내리면 먼지가 흩어지기도 하는데, 이번 눈은 비로 바꾸면 약한 비 정도여서 공기 질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겠습니다.
특히 눈비가 그친 뒤에는 더 독한 먼지가 날아듭니다.
눈, 비를 뿌린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중국발 오염물질에 불청객 황사가 동시에 한반도를 뒤덮을 전망입니다.
<윤종민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 "기압골 후면으로 다시 국외 미세먼지가 황사와 더불어 유입돼, 주말 동안 (공기 질이) '나쁨~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농도 먼지에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환경부는 다음 주 초까지 기류 정체로 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다며, 호흡기 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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