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다저스의 일원이 아니다"…LAD, '성폭행 혐의' 바우어와 결별

2023. 1.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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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결단을 내렸다. 최근 출장 정지 징계가 완화된 트레버 바우어를 양도지명(DFA) 조처, 방출 대기 명단에 올렸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7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트레버 바우어를 DFA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바우어는 꾸준히 결백을 주장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은 바우어에 대한 형사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 때문이었다. 바우어는 이로 인해 법적으로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판단은 달랐다. 유죄 판결이 없더라도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등의 혐의를 받는 선수들에게 징계가 가능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의 정직을 결정하게 됐다. 그 결과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장 정지를 중징계를 받았다.

바우어는 계속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우어의 노력은 빛을 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중립적 판결단의 도움을 받아 바우어의 징계를 재검토했고,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

징계가 축소되면서 바우어는 2023시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내밀었던 손을 거둬들였다. 다저스는 중립적 판결단에게 바우어의 징계 완화를 결정하게 된 서면 근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결별을 택했다.

다저스는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성폭행이나 가정폭력 의혹에 대해 피고인에게 적법한 절차를 두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절차를 엄격히 따랐다"며 "바우어의 행동은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공동 방침의 위반으로 바우어의 긴 출장 정지가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우어는 더이상 우리 다저스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결별 이유를 밝혔다.

바우어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세 가지다. 바우어는 자신을 영입할 의사가 있는 구단이 있다면, 클레임을 통해 새 출발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바우어를 원하는 팀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산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바우어가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갈 수 있다.

[LA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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