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법쩐', 힘준 이선균 연기가 반갑다

우다빈 2023. 1.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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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배우 이선균이 돈 장사꾼으로 돌아왔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통쾌함과 '검사내전'의 수더분함, 또 '나의 아저씨'의 묵직함이 한 데 모이면서 이선균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법쩐'은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그러나 이선균이 분한 역동적인 캐릭터가 차별점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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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새 드라마 '법쩐'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의 복수극
지난 6일 SBS 새 드라마 '법쩐'이 베일을 벗었다. '법쩐'은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SBS 제공

'법쩐' 배우 이선균이 돈 장사꾼으로 돌아왔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통쾌함과 '검사내전'의 수더분함, 또 '나의 아저씨'의 묵직함이 한 데 모이면서 이선균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지난 6일 SBS 새 드라마 '법쩐'이 베일을 벗었다. '법쩐'은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와 영화 '대외비' '악인전' '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은 은용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가족들을 위해 용역 깡패가 됐다. 이때 사채 시장에서 거물로 불리는 명인주(김홍파) 회장을 만나 그의 심복이 됐다. 그러나 은용은 돌연 몽골로 떠났다. 더 많은 돈을 벌겠다며 떠난 은용은 실제로도 천문학적인 거부가 됐다. 은용은 몽골에서 땅을 사들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은용의 조카는 검사가 됐고 특수부로 옮기고픈 야망을 키웠다. 이때 '여의도 람보' 주가 조작 제보를 받고 명인주 회장이 얽혀있음을 알게 됐다. 검사 출신 육군 소령 박준경(문채원)은 명인주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해 이를 제보한 것이다. 은용은 "준경이 보낸 제보는 나에게 보낸 메시지다. 돌아와서 함께 싸워달라는"이라고 말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원태 감독의 미학 담긴 드라마

작품을 보고 있으면 한 편의 영화 같은 속도감과 연출이 돋보인다. 이는 영화 감독 출신인 이원태 감독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이원태 감독은 첫 드라마 연출작인 '법쩐' 메가폰을 잡고 대부분의 신에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들어 넣으려고 했다고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광활한 몽골 들판 속 이선균의 질주가 드라마들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눈이 즐거운 데다가 스피드도 꽤 리드미컬하게 흘렀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풀어놓으면서 '마이웨이'인 주인공이 왜 움직일 수밖에 없는지 시청자들을 이해시킨다. 은둔형 장사꾼이 왜 거대한 카르텔과 맞서 복수를 꾀하는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1회 만에 개연성과 캐릭터들의 매력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선균의 새로운 인생작 될까

극 내내 밀도감이 꽉 채워져 있다는 것도 '법쩐'의 장점이다. 이원태 감독이 늘 사랑하는 키워드인 사회의 병폐, 부조리, 인간의 욕망이 그동안 많이 다뤄졌던 소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선균이 분한 역동적인 캐릭터가 차별점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선균은 '통쾌한 이야기'에 유독 잘 통하는 배우다. 최근 필모그래피에서 액션이 아닌 드라마물들을 선택해 그 장점이 다소 희소되는 듯 했으나 '법쩐'으로 다시 입증했다.

물론 그에게 이번 작품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이선균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출연 결정에 주저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선명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장르물이 그를 이끌었다. 성적표도 시원하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 10.8%까지 치솟았다. 이선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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