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강조의 시대, “모든 것을 혼자 만들 순 없다”…주요 글로벌 기업 간 협력 활발

조주완(왼쪽 두 번째) LG전자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마그나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파타고니아와 미세먼지 저감 플라스틱…CES 2023 프레스콘퍼런스 파타고니아 측도 참석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주요 회사들 간의 협업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제품보다는 경험을 판다는 개념이 정립되면서 글로벌 브랜드 회사들도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빈센트 스탠리(Vincent Stanley) 파타고니아 최고철학책임자가 연사로 나섰다. 스탠리 책임자는 삼성과의 협업 스토리를 소개하고 미세 플라스틱 저감에 대한 삼성전자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삼성전자와 파타고니아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탁기 외부 필터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새롭게 개발해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지속가능(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함께 파트너십(Partnership)을 키워드로 전시관을 구성하기도 했다. 15개 글로벌 전자 회사 등이 참여하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 이어 전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인 매터(Matter) 제품도 스마트싱스로 지원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에코시스템 월에서는 스마트 전구·스마트 스위치·도어락 등 매터 표준을 지원하는 27개사 200여 개 제품과 HCA 15개 회원사 제품이 실물 혹은 디지털 콘텐츠로 전시되고 있다.

LG전자 프레스콘퍼런스에도 파라마운트 등장…자동차 부품 회사 마그나와 협력 강화

같은 날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다른 회사 사람이 등장했다. 톰 라이언(Tom Ryan) 파라마운트스트리밍서비스 CEO가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나선 것이다. 톰 라이언 CEO는 “LG전자는 존경받는 글로벌 스마트 TV 선두주자”라며 “양사는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그 어떤 회사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의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CES 기간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최근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LG전자의 글로벌 최고 수준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기술력과 마그나가 보유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통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라이베이거스=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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