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라이브]아마존이 탐낸 '포스코 발굴 스타트업'

안준형 2023. 1.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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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만난 그래핀스퀘어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래핀스퀘어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사업을 하는 곳으로, 포스코그룹이 발굴한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이날 그래핀스퀘어가 전시한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는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을 활용한 라디에이터(난방기)도 이번 CES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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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발굴·투자 스타트업 CES 총출동

[라스베이거스=안준형] "아마존에서 런칭 할 생각 없냐고 제안하더라"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만난 그래핀스퀘어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래핀스퀘어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사업을 하는 곳으로, 포스코그룹이 발굴한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이날도 그래핀스퀘어 부스엔 정신이 없을 정도로 관람객이 모여들고 있었다.

이날 그래핀스퀘어가 전시한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는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빵 굽는 과정이 보이는 투명한 토스터로, 유리 내부에 얇게 깐 그래핀에서 열이 발생하는 원리가 적용됐다. LG전자와 상품화를 협업 중이다.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 /사진 = 안준형 기자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그래핀을 얇고 고르게 까는 기술인데, 그 덕분에 그래핀이 깔린 유리도 투명해 보인다. CES 2023에선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이 관계자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인 인디고고에서 곧 펀딩을 시작할 예정인데, (올해 CES에선) 거기랑 하지 말고 우리랑 하자는 투자자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세계 각국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이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을 활용한 라디에이터(난방기)도 이번 CES에 선보였다. 홀로그램으로 불꽃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유리에 깔린 그래핀에서 열이 나는 방식이다.

전기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엔진 열을 활용 못하는 전기차는 유리창에 성에가 끼면 배터리를 활용해 히터를 돌려야 한다"며 "전기차 유리창 표면에 그래핀을 깔면 바로 가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 장의 가치 되살리고 싶다"

포스코가 발굴한 또 다른 스타트업 '루트라'는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전환해주는 서비스 '클램'을 들고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종엽(22세) 루트라 대표를 "최연소 CES 혁신상을 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선 대표는 "NFT를 비싼 그림으로 생각하는데, NFT의 근본적 의미는 소유"라며 "사라져 가는 사진 한 장의 가치를 되살려보고 싶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클램은 하루에 사진 한 장을 NFT로 무료로 전환해주는데, 사용자가 남기고 싶은 순간이 NFT로 전환되는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이 만든 NFT를 통해 멤버십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선 대표는 "기업들은 NFT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반영구적인 NFT에 브랜드를 계속 노출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NFT에는 개인정보가 담기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괜찮은 길이라는 확신"

포스코 부스에 들어선 또 다른 스타트업 마이다스H&T는 올해 CES에 보온 셔츠를 선보였다. 얇은 옷감 위에 은 잉크를 얇게 프린팅하고, 배터리를 활용해 그 위로 열을 전달하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발열 조끼는 열선이 들어가 두꺼울 수 밖에 없는데, 마이다스H&T가 구상한 발열 천은 내의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얇은 것이 특징이다. 발열 시간도 9~10시간 가량된다.

이 회사의 CTO를 맡고 있는 정운룡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가장 큰 시장은 보온 쪽"이라며 "한국에선 겨울 골프용 셔츠, 미국에선 사냥용 의류가 있고 군복 시장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 피드백 받아보고 우리가 가는 길이 괜찮은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CES 2023 포스코 부스/사진 = 안준형

"벤처 투자, 사회공헌서 신성장동력 찾기로"

포스코그룹은 2019년부터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중 2000억원은 서울과 포항에 창업 인큐베이팅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짓는데 썼고 나머지 8000억원으로 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한병용 포스코 벤처지원섹션 리더는 "벤처 투자가 예전에 사회공헌활동이었다면 지금은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해 키운 벤처를 자회사로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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